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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주담대 고정금리 수요 ‘쑥’… 2명 중 1명 “변동·혼합형보다 고정금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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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한국주택금융공사 CI./주금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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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이용할 때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금융소비자가 크게 증가했다. 주담대 실행 시 고정금리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은 변동금리의 3.6배에 달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50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고정금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는 ▲주택금융 이용실태 ▲주택구입 의향 ▲주택금융 이용 의향 ▲보금자리론 이용 실태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HF공사가 주택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필요·요구사항 파악 등을 위해 해마다 실시한다.

주담대 이용가구는 상품 선택 시 금리수준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61.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담대 이용을 희망하는 가구 중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52.9%로 집계됐다. 이는 변동금리(14.8%)보다 3.6배가량 많은 것이다. 혼합형 금리를 선택한다는 비율은 32.2%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고정금리에 대한 선호도는 3.9%포인트 높아지고, 변동금리 선호는 1.9%포인트 떨어졌다. 혼합형 금리 선호는 1.9%포인트 줄어들었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상승기에도 낮은 대출금리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30.8%)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출금리 변동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24.5%), 매월 원리금 상환금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23.5%)의 이유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줄어들수록 고정금리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1.25%포인트일 경우 변동금리 이용의향가구의 26.3%가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5.0%) 대비 1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금리차가 1.0%포인트일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55.8%로 전년 대비 9.9%포인트 높아졌다. 금리차가 0.5%포인트이면 변동금리 선호가구의 92.4%가 고정금리로 이동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꼭 구입해야 한다는 생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67.8%로 전년보다 2.5%포인트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 역시 1.7%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30.7%)도 7.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주택구입 의향 비율은 유주택 가구(16.2%)보다 무주택 가구(55.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주택구입 의향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보금자리론 등 HF공사의 주담대 상품의 만족도는 92.0%로, 일반가구의 주택담보대출 만족도 46.2%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유한책임 보금자리론 이용가구는 93.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유한책임 보금자리론은 대출상환 책임을 담보주택으로 한정해 담보주택 처분으로 회수한 금액 외 추가상환을 요구하지 않는 상품이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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