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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게놈 서열' 첫 공개한 中 과학자…"연구실 쫓겨났다"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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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바이러스학자 장융전 중국 푸단대 교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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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게놈(genome·유전체) 서열을 전 세계에 처음 공개했던 중국 과학자가 당국의 연구실 폐쇄 조치에 반발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바이러스학자 장융전 중국 푸단대 교수는 지난 29일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2020년 초에 처음 게놈 서열을 공개 발표한 이후 강등과 축출 등 탄압을 받아 왔으며, 최근에는 자신과 연구팀이 갑자기 연구실에서 쫓겨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과 관련한 조사를 피하기 위해 과학자들을 계속 압박하고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장 교수의 글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웨이보에 올라왔다가 이후 삭제됐다.

현지 매체들은 장 교수가 연구실 폐쇄에 항의하면서 연구실 문 앞 바닥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비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28일부터 시위를 계속했다"고 밝혔다.

앞서 장 교수는 상하이 공공위생임상센터 실험실에서 근무하던 지난 2020년 1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게놈 서열 정보를 공개한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험실 폐쇄 조치를 당했다. 실험실은 나중에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장 교수는 이후에도 각종 불이익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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