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이었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가 새 주인을 찾은 지 2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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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사저 현 소유주인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지난해 말 내곡동 사저를 45억원에 내놨다. 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는 그가 탄핵당한 직후 2017년 4월 대리인을 통해 매입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구매 당시 구속 수감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이곳에 거주하지는 못했다.

총면적은 571㎡로, 토지 면적 406㎡에 지하층과 지상 2층으로 지어졌다. 구룡산 자락에 인접해 있고, 내곡IC와 헌릉IC 접근이 수월하다. 남서 측 약 1.2km 지점에 지하철 신분당선 청계산입구역이 있다.

이곳은 2021년 3월 박 전 대통령이 벌금·추징금을 미납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압류됐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부과받은 벌금·추징금은 215억원에 달했다. 그해 8월 내곡동 사저는 공매 입찰에 넘겨졌고, 쌍방울 그룹 계열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38억6400만원에 최종 낙찰받았다. 해당 낙찰가는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31억6554만원)보다 6억9846만원 높은 가격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았다.

당시 아이오케이컴퍼니 사외이사는 윤석열 대통령 팬클럽 회장이었다. 대선을 앞둔 당시 ‘윤석열 테마주’로 편입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에 역할을 했던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테마주로 분류됐던 회사에서 박 전 대통령의 공매 자택을 사들인 셈이다.

그간 이 주택은 거주 목적이 아닌 영화 촬영 세트장 등으로 이용됐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2000년 배우 고현정이 동생인 병철씨와 함께 만든 기업으로 200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0년엔 쌍방울이 최대 주주로 회사를 인수했다. 현재 이 회사엔 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속해 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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