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소 선박 화재로 35명 대피…11명 중경상 |
(창원·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경남 노동계가 최근 거제 한 조선소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로 작업하던 노동자가 중상을 입고 병원 치료 중 숨진 사건과 관련 관계 당국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일 보도자료를 내고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당시 불씨가 있었다는 걸 의미한다"며 "당시 선박 엔진룸 내부에서 혼재 작업이 이뤄졌거나 충분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 공간에서 인화성 물질을 다루면서 용접을 하는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혼재 작업에서는 작은 불똥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폭발 원인 확인을 위해 당시 작업 내용과 지시 사항, 폭발·화재를 방지하기 위한 필요 환기량 등을 면밀하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고용노동부에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 선박 엔진룸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기름기 세척작업 등을 하던 노동자 4명이 중상을 입었고, 7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중상자 가운데 60대 노동자 1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 화재 다음 날 오전 끝내 숨졌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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