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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역세권·학세권은 알겠는데”…요즘 집값 좌우 ‘바세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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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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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바이오클러스터 일대 주택가격이 지역 평균을 웃돌고 있다. 첨단바이오산업에 종사하는 고소득자들의 직주근접 수요가 몰리면서, ‘바세권’이라는 부동산 신조어도 생겼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 유성구 도룡동 아파트는 평(3.3㎡)당 평균 3948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지역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인접하다. 같은 기간 유성구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는 1579만원이었다.

구체적으로 도룡동 스마트시티2단지 전용면적 171㎡이 지난 1월 초 25억원에 매매 체결됐다. 지난해 8월 신고가(22억5000만원)를 쓴지 약 4개월 만에 2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전방위적 부동산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뛰었다.

올해 1분기 인천 연수구 송도동 아파트는 평당 평균 2861만원에 팔렸다. 이 지역은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품고 있다. 연수구 평균 거래가(2123만원)보다 비쌌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아파트도 평당 평균 1314만원의 거래가를 기록했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다. 인근 흥덕군(1192만원) 대비 높은 가격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 현장은 항상 전문인력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 종사자의 몸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같은 현상이 바이오클러스터 직주근접 주택의 가격에도 반영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바이오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바이오의약품 및 오가노이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다. 또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국가첨단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요자들의 관심도 바이오클러스터로 향하고 있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의 분양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 단지는 첨단산업 클러스터 특화구역으로 개발된다. 5개 단지를 통합 조성해 총 3270가구로 지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전북 익산시에서 ‘익산 두산위브 트레지움’을 선보인다. 현재 전북은 정부의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한 상태다. 전주-정읍-익산을 연결하는 정밀 의료 트라이앵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글로벌 인체·동물 바이오생산지구 역할을 맡는다.

반도건설의 장항지구 주상복합도 다음 달 분양을 앞뒀다. 경기 고양시 장항동에 지하 4층~지상 47층, 7개동, 16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암·오가노이드 특화단지로 추진되고 있는 일산테크노밸리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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