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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강동구 입주물량 쏠리면서…하남 전셋값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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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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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강동구에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인근 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하남시 전세가격은 0.08% 떨어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0.07%)과 경기(0.06%) 평균에 비해 한참 낮은 수준을 보였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말부터, 수도권 전셋값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1년 가까이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하남시 전셋값은 지난 2월26일(-0.10%)부터 9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강동구에는 올 초부터 입주단지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1월 고덕동 고덕풍경채어바니티, 3월 상일동 e편한세상고덕어반브릿지, 6월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에 이어 11월에는 1만 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까지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강동구 전셋값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다만 강동구는 지난 15일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22일 0.04% 상승했다. 올 들어 누적 하락률을 봐도 강동구는 0.20% 떨어진 반면 하남시는 0.98% 내렸다.

올해 수도권에서 전셋값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지역은 강동구와 하남시, 과천시(-1.42%), 안성시(-1.91%), 광주시(-1.09%), 이천시(-0.85%), 파주시(-1.49%), 동두천시(-0.64%), 포천시(-0.12%) 뿐이다.

서울 내에 저렴한 신축 전세가 대거 공급되다보니, 인근 하남시에 거주하는 전세 수요자들이 서울 안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부족 현상을 보이는 와중에 하남시는 전세 매물도 늘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4월30일 기준 하남시 전세 매물은 1209건으로 올 초(1월1일) 1187건에 비해 1.8% 늘었다. 같은 기간 경기 전체에서 매물이 4만75건에서 3만7084건으로 7.5% 줄어든 것과는 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강동구를 비롯해 인근 지역의 전셋값은 한동안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도 5주째 전셋값이 하락과 보합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2018년 하반기 9500세대 미니신도시급 단지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입주할 당시 송파구 전셋값은 4개월 가량 눌려 있었지만 인근인 강동구는 상승세로 돌아서는데 약 9개월이 걸렸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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