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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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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W 전문가 영입, 카카오와 '작별'…4이통사, 이번에는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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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엑스 기술총괄에 김지윤씨…LGU+·KT 출신 임원도 영입
카카오와 계열분리 완료…자금 조달·사업성 의구심 여전해

머니투데이

제4이통사 출범을 앞둔 '스테이지엑스'가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서상원 대표가 28GHz 통신 사업 전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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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사' 스테이지엑스가 설립 초읽기에 돌입했다. 기존 이동통신3사 출신의 네트워크(NW)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조직 구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또 스테이지엑스를 주도해 온 스테이지파이브가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를 완료, 본격적인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눈앞으로 다가온 주파수 대금 납입과 자본금 조달 관련 의구심은 씻어내야 할 숙제다.

알뜰폰 기업 스테이지파이브는 신임 CTO(최고기술책임자)로 김지윤 전 현대오토에버 CTO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스테이지파이브는 4이통사 스테이지엑스 설립을 주도하고 있으며, 신임 김 CTO는 스테이지엑스의 기술 부문도 함께 총괄하게 된다.

김 CTO는 서울대 전자공학과 학사, KAIST 전산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NW사업부, KT IT전략본부장·클라우드추진본부장, 현대자동차 클라우드기술사업부장, 현대오토에버 CTO(전무) 등을 거친 네트워크·클라우드 분야 전문가다.

서상원 스테이지파이브 대표는 "김 CTO를 필두로 클라우드 기반의 안정적인 코어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CTO도 "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의 사업 비전에 공감하고, 클라우드 기술 기반 혁신적인 네트워킹 솔루션을 개발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테이지엑스는 리더급 인사 인선을 마무리하는 단계로, 특히 네트워크 기술 관련 조직 구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 3사 출신의 허비또 상무(전 LG유플러스 NW전략 담당)와 박송철 전무(전 LG유플러스 NW인프라운영그룹장), 이정호 상무(전 KT NW부문 무선운용센터장) 등을 영입 완료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스테이지파이브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기업 집단 계열회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스테이지파이브 최대주주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였다. 이에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4이통사 역시 종래에는 '카카오 통신'이 될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스테이지파이브 임직원들이 출자한 투자조합이 종전 카카오인베스트 보유 지분을 사들이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고, 이번에는 공정위 심사까지 통과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해소된 것은 물론 상호출자제한 요건이 해제돼 자금 유치 환경도 유연해졌다고 설명했다.

다음 절차는 오는 7일로 예정된 430억원 규모의 주파수 대금(낙찰가의 10%) 납입이다. 이 단계를 넘으면 4이통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서비스 구축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그럼에도 스테이지엑스의 자본금 조달 방안과 사업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스테이지엑스가 밝힌 자본금 규모는 2000억원으로, 현재의 준비법인을 본 법인으로 전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컨소시엄 참가자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 신한투자증권을 통해 기업대출로 2000억원 규모의 예비비를 마련하겠다지만, 이마저도 현실성에는 물음표가 따라온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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