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릉에는 2400년 전 만들어진 해안사구가 있습니다.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어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인데요. 최근 4년 새 이 해안 사구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사장을 따라 울창한 해송이 길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숲에는 수달과 삵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2400년 전 바람과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이곳을 지난 2008년 생태보전지구로 지정했습니다.
그런데 4년 전부터 해안 모래언덕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파도에 모래가 계속 깎여 나가면서 절벽이 만들어졌고, 해안도로와 산책로는 유실돼 끊겼습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축구장 3배 면적의 해변 백사장이 사라졌습니다.
인근 화력발전소가 대형 해상방파제를 만들면서 생긴 일입니다.
김인호 /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이안 방파제도 만들고 작업 부두도 만들고 하다 보니까. 파도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모래가 급격하게 이동을 하게 되는 거예요."
사구가 사라지며 모래에서 자라는 초종용이 자취를 감추는 등 생태계도 파괴되고 있습니다.
발전소측에서 해안 침식을 막기 위해 수중 잠제와 돌제방까지 쌓았지만 침식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항구 앞에 모래가 쌓여 어선 출항을 위해 퍼내기까지 했습니다.
마을주민
"모래 엄청 들어왔잖아요.지금 그래갖고 이제 한 15일 동안 20일 동안 작업을 했는데 모래 양이 어마어마해요."
발전소 측은 뒤늦게 해안 침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용역을 발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이승훈 기자(abc778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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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에는 2400년 전 만들어진 해안사구가 있습니다.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어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곳인데요. 최근 4년 새 이 해안 사구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백사장을 따라 울창한 해송이 길게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숲에는 수달과 삵 등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2400년 전 바람과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이곳을 지난 2008년 생태보전지구로 지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