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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원내대표 인물난 속 추경호 출마 고심… 초선 김민전 “나라도 나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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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野 상대 부담에 중진들 ‘손사래’

조선일보

추경호 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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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 후보자가 없어 3일 예정된 선거가 9일로 미뤄지자 당내에서는 “중진들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하는 부담과 함께 당정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자 중진들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며 나서길 꺼린다는 것이다. ‘친윤’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단독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내에서 반발이 나오면서 현 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선출 직후부터 ‘국회 상임위 배분’ ‘해병대 채 상병 특검 등 이탈표 단속’ 같은 민주당 주도의 첨예한 이슈들을 다뤄야 한다. 하나같이 폭발력이 큰 사안이라 협상 결과에 따라 직을 던져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참패 원인을 고려해 ‘수도권 원내대표’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수도권 중진들은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저마다 이유로 손사래를 치고 있다. 김민전 비례대표 당선자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과정이 ‘추대’ 같은 우리의 무기력함을 입증하는 과정이 아니라 다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정당임을 보여주는 과정이 되길 기대한다”고 썼다. 그는 통화에서 “그럼에도 후보가 없다면 그때는 저라도 좀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

배현진(서울 송파을) 의원 등으로부터 불출마 요구를 받은 이철규 의원은 자신이 원내대표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금까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어떠한 결정을 하거나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추경호 의원 등이 주변 설득으로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추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 더 당선인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최종 결심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공석이던 사무총장에 인천에서 재선된 배준영 현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내정했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당직자 출신으로 부산 동래에서 당선된 서지영 당선자가, 조직부총장에는 김종혁 현 조직부총장이 내정됐다.

[박국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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