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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기회균형 990명 더 선발… 합격선 낮지만 변수 많아 올인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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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기회균형 특별전형

기초생활수급자-농어촌 출신 등

수시 정시모집서 총 3만7424명

만학도 늘고 재학생-졸업자 줄어

대학입시에서 기회균형 특별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나 농어촌 출신, 국가보훈대상자 등으로 지원 자격이 제한된다. 선발 규모가 전체 모집 인원의 10% 정도지만 지원 자격을 갖췄다면 다소 성적이 낮더라도 합격할 수 있다. 2025학년도 기회균형 전형에 대해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살펴봤다.

2025학년도 기회균형 전형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990명 증가한 3만7424명이다. 수시모집에서 876명, 정시모집에서 114명 늘었다. 그러나 수시 선발 인원 증가는 만학도(성인학습자) 전형이 2290명에서 3811명으로 늘어난 영향이고 고등학교 재학생과 졸업자를 위한 기회는 오히려 줄었다.

수시에서 선발 인원이 가장 많은 기회균형 선발 대상자(통합) 전형은 7803명을 선발한다. 국가보훈대상자, 농어촌 출신, 저소득층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서울 지역 대학은 이 전형을 내신 성적을 포함해 다양한 활동을 보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강서대 덕성여대 명지대 서경대 한국성서대는 내신 성적 위주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뽑는다.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했던 삼육대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 1단계에서 서류 100%로 모집 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보는 경우도 있다.

수시에서 농어촌·도서벽지 학생 전형 모집 인원은 7599명이다. 지원 자격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농어촌 지역 중고교에서 6년을 이수하고 본인과 부모 모두 농어촌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두 번째는 농어촌 지역 초중고를 졸업하고 재학 기간 중 본인이 농어촌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대학 대부분은 두 유형 모두를 대상으로 선발하지만 국민대처럼 한 가지만 선발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회균형 전형은 지원 자격이 제한돼 있어 합격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선발 인원이 적다 보니 변수도 크다. 우 소장은 “모두 기회균형 전형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일반 전형과 기회균형 전형 비율을 2 대 1이나 1 대 1 정도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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