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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김흥국 “전화한통 없다 했더니 야단 맞았나…국민의힘 막 전화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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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달 1일 가수 김흥국(오른쪽)이 조정훈 당시 국민의힘 마포구갑 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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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를 펼쳤던 가수 김흥국(64)씨가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오더라”며 국민의힘 관계자들로부터 감사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1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를 통해 앞서 한 방송에서 “(총선이 끝난 후) 당 차원에서 하나도 연락이 없다”며 섭섭함을 토로한 발언이 화제된 것과 관련 “아 엄청나더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당선인들도 연락이 오고 떨어진 사람도 연락왔다. 그런데 그건 더 마음이 아프더라. 그분들까지는 제가 연락받고 싶지는 않다.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데”라며 “그분들까지 전화 와서 고맙다고 그랬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달 2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총선 이후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김씨는 “좌파 연예인은 (선거철에) 겁도 없이 막 나온다. 그런데 우파 연예인들은 겁을 먹을 수 밖에 없다. 목숨 걸고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이 없다”며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잖나. 고맙고 감사한 표시는 해야지. 그래야 다음에 다른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과 관련 김씨는 “그날 하루 종일 국힘이 저 때문에 야단을 많이 맞았는지 ‘되든 안 되든 빨리 김흥국한테 전화해라’는 식으로 당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오더라”고 했다.

감사 연락을 한 당선인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마포 조정훈, 용산 권영세, 양산 김태호, 대구 주호영, 동작 나경원, 송파 배현진, 박정훈 등이 전화했다”며 “(낙선자 중에는) 왕십리 쪽에 (중·성동을) 이혜훈, 영등포 박용찬, 하남 이용, 강서 박민식, 구성찬이다. 마음이 아프다. 다들 잘 됐으면 좋은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원 유세) 간 데가 그래도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씨는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한마디를 남겼다. 김씨는 “몸이 중요한 거니까 조금 쉬는 것도 좋다고 본다. 재충전하는 게 좋다”며 “그리고 조만간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선 방송에서 김씨는 한 전 위원장과 “소주 한잔 하고 싶다”고 했다가, 한 전 위원장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 혼자 먹어도 된다. 옆에 있으면 된다”고 했었다. 이날도 김씨는 관련 질문에 “(한 전 위원장이 술을) 전혀 안 해도 내 옆에서 술 한 잔 따라주면 된다. 같이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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