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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전날 폭락으로 8300만원…'김프' 축소로 '이중손실'[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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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진 금리 인하·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감소 등 영향

자오창펑 바이낸스 전 CEO는 징역 4개월 확정

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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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 전날 폭락으로 8300만원…韓 투자자는 '김프' 축소로 '이중 손실'


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고점 대비 21% 가량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감소와 선물 시장의 '롱 포지션' 청산 등이 고루 영향을 미쳤다.

2일 오전 8시 40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4.34% 빠진 8327만원이다. 전날 한때 8000만원 선으로 하락했지만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9% 떨어진 5만82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5만9000달러가 무너지면서 한때 5만70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끈적이는 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금리 인하가 멀어지면서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 가격에도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돼 전날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더해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수요도 줄고 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수요를 뒷받침했던 현물 ETF가 시들해졌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52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 4일 연속 순유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ETF 상품인 IBIT에도 자금 유입이 없었다.

또 홍콩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거래를 시작했지만 미국 ETF에 비해선 반응이 크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은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김치프리미엄이 하락장에서 2%대로 줄었다는 것이다. 현재는 3.5%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치프리미엄이 높은 상태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프리미엄 축소가 겹쳐 '이중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美 현물 ETF, 4월 한 달간 '순유출' 기록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줄어든 가운데, 4월 한 달간 비트코인 ETF 상품들이 '순유입'이 아닌 '순유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은 자체 데이터를 인용,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3개월 연속 '순유입' 기록이 깨지고 4월 한 달간 누적 3억435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1월 10일 출시 이후 3월까지 매달 15억달러, 60억달러, 46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이 같은 '순유입 릴레이'가 깨졌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도 4월 한 달간 크게 떨어졌다.

현물 ETF 자금 유입 둔화의 원인으로는 낮아진 금리 인하 가능성, 이스라엘-이란 분쟁으로 인한 중동 위기 등이 꼽힌다. 비트코인 ETF 투자자 중 기관투자자, 전통 금융 투자자 등이 많으므로 거시 경제적 요인이 이들의 투자 경향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美 법원, 자오창펑에 징역 4개월 선고…평소 평판 영향

미국 법원이 자오창펑 바이낸스 전 최고경영자(CEO)에 징역 4개월 형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자오창펑에 징역 36개월을 구형한 바 있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워싱턴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리처드 존스 판사는 자오창펑에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검찰은 그가 바이낸스에 근무하는 동안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며 3년을 복역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존스 판사는 "구체적인 불법행위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며 검찰의 주장을 뒤집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자오창펑이 징역 4개월형을 받으며 '선방'한 것은 그가 '좋은 사람(Good Guy)'이라는 업계 내 평판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솔라나-비트코인 자산 교환 가능해진다…크로스체인 출시 예고

솔라나 블록체인상 자산을 비트코인 블록체인상 자산으로 바꿀 수 있는 크로스체인 브리지(Bridge) 솔루션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제우스 네트워크는 오는 3분기 솔라나와 비트코인을 연결하는 '제우스 프로그램 라이브러리(ZPL)'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ZPL 출시로 솔라나 블록체인상 가상자산(암호화폐)들은 비트코인(BTC)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또 비트코인으로 솔라나 블록체인상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우스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게임파이(게임+디파이), 소셜파이(소셜미디어+디파이) 등 활동을 (비트코인으로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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