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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 앞두고 EU 내 러시아 선전 매체 영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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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O "유럽 내 러 프라브다 활동 크게 증가"

19개 EU 회원국 비롯 유럽·일본·대만서도 운영

뉴시스

[베오그라드=AP/뉴시스] 거짓 뉴스를 살포하는 러시아 매체가 오는 6월 유럽의회(EP) 선거를 앞두고 대륙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견제에도 친(親)러시아 매체는 19개국으로 유럽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사진은 2022년 3월13일(현지시각)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러시아 지지 집회에 참여한 차량에 나치 문양과 러시아 전쟁을 지지하는 알파벳 'Z'가 적힌 모습. 2024.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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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거짓 뉴스를 살포하는 러시아 매체가 오는 6월 유럽의회(EP) 선거를 앞두고 대륙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견제에도 친(親)러시아 매체는 19개국으로 유럽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1일(현지시각) 유로뉴스에 따르면 EU 허위 정보 감시기구인 유럽디지털매체관측소(EDMO)는 최근 보고서에서 러시아 선전매체 '프라브다'가 유럽에서 활동을 넓히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보고서가 발표되고 몇 주 뒤에 선전 활동이 유럽에서 크게 확대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프라브다는 지난 3월20~26일 그리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EU 회원국 19개에 누리집을 개설한 점이 드러났다.

EDMO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벨기에 등 일부 국가에는 프라브다 대신 친러시아 정보를 제공할 다른 매체가 존재했다. 또 노르웨이, 몰도바, 보스니아 등 비(非)EU 국가와 일본, 대만에도 프라브다 누리집이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브다의 거짓정보 살포는 처음 프랑스 총리실 산하 국방안보사무국(SGDSN)이 운영하는 비지눔(VIGINUM)이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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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드보르소바야 광장에서 러시아 의장대 병사들이 오는 5월 9일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8주년 기념 열병식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고 있다.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소비에트 연방에 항복한 날로 러시아 최대의 기념일이다.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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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눔은 러시아 측 선전을 전파하기 위해 프라브다 자료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으로 제공하는 '비포르탈 콤바트'라는 누리집을 발견했다.

이들 매체는 시간당 기사 수백 건을 전파해 러시아 입김을 유럽에 불어 넣고 허위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표적으로 서방 엘리트가 러시아와 제3차 세계대전을 원하는 세계적인 독재 정권을 지지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기사를 내 러시아에 유리한 허위 정보를 유포하고 있다.

기사는 주로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등 러시아 국영 매체를 인용해 작성됐다. 전문가는 이들 보도에 자동화 요소가 개입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EDMO는 유럽 국가에서 해당 매체의 영향력이 매우 약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허위 정보 선전 활동에 매체가 활용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짚었다.

과거 프라브다는 소련 시절 공산당 입장을 대변하던 기관지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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