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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내년도 1500명→내후년도엔 '2000명' 증원…'의대열풍' 점차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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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전남대 등 9곳, 서울대보다 모집인원 많아

2025학년도 의대, 전년 대비 48.7% 급증

"학년별 유불리 가능성, 의대 합격선 하락 전망"

2026학년도 입시, 학폭 조치 사항 의무 반영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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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정책에 따라 2025학년도 대입전형 의대 모집인원이 전년 대비 1500명 가량 늘어난다. 특히 현 고등학교 2학년이 입시를 치를 2026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에서 의대 정원은 당초 정부안대로 '2000명' 증원 규모가 반영돼 '의대 열풍'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표한 '2025 대입전형 시행계획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한 39개 대학의 2025학년도 모집인원은 모두 4487명이다. 이는 2024학년도 정원(차의과대 제외 39개 의대 기준 3018명)과 비교하면 48.7%(1469명) 급증한 수치다.

또 대교협이 이날 발표한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의 '2026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이 적용된다.

특히 내년도 모집인원은 비수도권 국립의대인 경북대(155명), 경상국립대(138명), 부산대(163명), 전북대(171명), 전남대(163명), 충남대(150명) 등과 비수도권 사립대인 원광대(150명), 조선대(150명), 순천향대(150명) 등이 서울대(135명)보다 많아졌다.

정시·수시모집 비율이나 지역인재전형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입시판도가 의대 증원에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2026학년도는 당초 배분한 2000명 증원이 적용되면 재수생뿐 아니라 상위권 이공계대 재학생 등 'N수생'들이 점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또 지역인재전형이 6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지역학생의 의대 진학이 더 유리해질 수 있다. 다만 비수도권 대학은 지원자가 증가하더라도 합격선이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이날 "2025학년도보다 2026학년도 의대 입시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에 의대 입시 준비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고,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도 매우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차이로 학년별 유불리가 발생하고, 재수나 반수도 특정학년에 몰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00명' 증원이 적용된 2026학년도엔 합격선 하락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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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오후 서울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종로아카데미가 개최한 '의대 모집정원 확대 발표에 따른 향후 대학 입시 영향력 긴급분석 설명회'에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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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026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전년보다 4245명 증가한 34만5179명이다. 수시모집 비중은 79.9%로 전년보다 소폭 늘어 최근 5년 중 가장 높다. 정시는 20.1%로 소폭 줄었다.

특히 2023년 발표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학에서 학교폭력 조치 사항이 대입 전형에 의무로 반영한다.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 사항은 각 고등학교나 시도 교육청, 대입 정보 포털 홈페이지(www.adiga.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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