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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개XX"까지 나온 '김진표 때리기'…김진표 "채 해병 특검법. 땅땅땅"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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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법'이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본회의 상정이 사실상 마지막 관문이었는데요, 여야 합의를 강조하면서 중립을 지키던 김진표 국회의장이 그동안의 입장에서 물러나 직권상정을 택했습니다.

특검법 통과를 위해 민주당 의원들이 그동안 김 의장을 강하게 압박했는데요, 특히 국회의장을 노리는 중진들이 '김진표 때리기'에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국회의장 당선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지원, "개XX들" 욕설했다가 "사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알리며 의사봉을 두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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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사회권을 갖고 있는 김 의장이 이런 모습을 보여달라고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해왔는데요, 중진들까지 김 의장 압박과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가장 거세게 김 의장을 때린 건 5선 고지에 오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어제(1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개XX들'이라는 욕설을 퍼부으며 거친 언사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 의장을 '저거'라고 호칭하는가 하면, 박병석 21대 전반기 국회의장, 김진표 의장,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다 똑같은 놈들, 개XX들이에요. 진짜"라면서 방송에 내보내기 힘든 욕설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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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당선인: 다 똑같은 X들이지.
▷ 진행자: 오늘 너무 세게 이야기하시는데 삐.
▶ 박지원 당선인: 개XX들이야.
▷ 진행자: 오늘 왜 이렇게 세게 하세요?
▶ 박지원 당선인: 민주당으로 김진표 복당 안 받아야 돼요.
-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1일


해외 일정이 있어서 모레(4일) 출국하는 김진표 의장을 향해 "국민적 합의로 채 상병 특검법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하게 돼 있는데, 이것을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지 않고 해외에 나간다"고 했는데요, 불만의 이유가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야권이 채 상병 특별검사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 전세 사기 특별법 등의 표결을 5월 임시국회에서 밀어붙이려는 상황에서 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이 여야 합의를 기다리는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겁니다.

하지만 국가 서열 1, 2위인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한 것이 논란이 됐고, 박 전 국정원장은 SNS에 글을 올려 "방송 시작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적절치 못한 내용을 얘기했고, 이 내용이 그대로 방송됐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적절한 언행에 당사자분들과 시청자,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여론조사 2등"…국회의장 도전 저울질



박 전 국정원장은 오늘(2일)도 고개를 숙였는데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진행자가 안부를 묻자 "안녕 못하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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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당선인: 제가 생각해도 박지원 정치인생에 처음 큰 설화를 남겼다.
▷ 진행자: 저도 당선인님이 설화를 일으켰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거의 없거든요.
▶ 박지원 당선인: 한번도 없어요. 십수 년 전에 술 먹고 트위터 잘못 올려서 트화는 있었습니다. 어떻게 됐든요. 특히 박병석 의장은 나올 분도 아닌데 제가 부적절한 말을 한 것은 그 세 분에게나 시청자,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합니다.
-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진행자가 "방송을 워낙 오래 하신 분이 30초 이상 빨간불(방송 중 신호)이 켜진 걸 몰랐겠느냐는 지적도 있다"며 '고의'인지를 물었지만, 박 전 원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박 당선인은 오늘(2일) 본회의를 앞두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채상병 특검법을 직권상정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 압박에는 물러서지 않은 겁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차기 국회의장 도전에 대해 여지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아직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차기 국회의장 출마에 대해선) 흐름을 보고 있다 정도 얘기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여론조사를 보니까, 저는 (의장 출마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았는데 추미애 의원이 당내에서 1등하고 제가 2등을 했다"며 "그 흐름도 재미있고, 참고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며 국회의장 도전 의사가 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여론조사를 보니까, 저는 (의장 출마에 대해서)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추미애 의원이 당내에서 1등을 하고, 제가 2등을 하고요. 또 국민들도 추미애 의원이 1등을 하고, 제가 상당히 뒤처져서 2등을 했더라고요. 이게 보니까 그 흐름도 재미있다, 참 역시 참고할 만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원 민주당 당선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차기 국회의장 '선명성' 경쟁



그런데 박 전 원장뿐 아니라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에 물망이 오르는 중진들이 일제히 '김 의장 때리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의장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우원식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총선 민심은 윤석열 정부에게 회초리를 들었다. 국회에 일을 제대로 하라고 요구를 한 것"이라면서 "김 의장께서는 남은 기간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 처리에 대해 정말 협조해주셔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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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이지만 22대 국회를 하면서 총선으로 확인된 국민의 요구를 임기 마지막까지 완수할 그런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총선 민심은 이채양명주로 대표되는 민주주의 훼손의 실체를 밝히고 민생 경제를 회복할 대책을 마련해야 됩니다. 그래서 김진표 의장께서는 남은 기간 동안 개혁 입법과 민생 입법 처리에 대해서 정말 협조해 주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우원식 민주당 의원,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다른 경쟁자인 '친명계 죄장' 정성호 의원도 어제(1일) 입장문을 통해 "총선 민의인 채해병 특검법, 민생 현안인 전세 사기 특별법 등 반드시 상정 처리해야 한다. (합의 강조는) 협치가 아니고 방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만일 의장이 되면 저를 대신해서 외유를 보내드리겠다"라고도 했는데요, 김 의장의 4∼18일 해외 순방 일정을 사실상 '외유'로 본 겁니다.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낸 조정식 의원 또한 김 의장을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채상병 특검법·전세 사기 특별법의 본회의 통과를 촉구하면서 "21대 국회, 마지막 책무"라고 압박했습니다.

일찌감치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당선인은 "기계적 중립은 죽도 밥도 안 된다"며 민주당과 보조를 맞출 국회의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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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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