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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수익률 상향’ 겨냥한 국민연금…외국 부동산 등 대체투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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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연금공단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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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3차 회의를 열고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자리에서 기금위는 기금의 장기 운용방향을 ‘위험자산 65%’로 정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내년부터 투자 자산 가운데 대체자산에 한해 먼저 적용될 예정이다. 이런 변화는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국민연금기금이 새로 도입하는 장기 자산배분 지침이다. 기존 국민연금은 5년 단위의 중기 자산배분(전략적 자산배분·SAA)과 1년 단위 전술적 자산배분(TAA)으로 구성된 이중 자산배분체계에 따라 운용돼왔다. 장기운용 목표가 없으니 중기 자산배분이 적절한지 평가할 기준도 없었던 셈이다. 박민정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은 “70년을 주기로 추계를 했고, 기금운용의 지향점을 위험자산 비율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준 포트폴리오는 대체자산에 선제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기존 체계에서는 중기 자산배분을 할 때, 투자 대상 자산을 국내 및 해외 주식과 국내 및 해외 채권, 그리고 대체투자 5가지로 나눈 뒤 각 자산군마다 ‘목표 투자 비중’을 설정하고 기금을 운용할 때 그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했다. 특히, 대체투자의 경우 투자 가능 자산 대상을 부동산, 인프라, 사모주식, 헤지펀드 4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에 대해 목표 투자 비중을 정해뒀다.



대체투자에 기준 포트폴리오가 적용되면, 이런 칸막이가 사라지고, 분류와 무관하게 위험자산 비중 65%만 맞추면 된다. 기준 포트폴리오 구성 기준은 주식(위험 자산)과 채권(안전 자산) 두가지로 단순하게 나뉜다. 대체투자 상품이 부동산인지 인프라인지 따질 필요 없이 개별 투자 건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이런 개별 투자를 모두 합쳤을 때 대체투자 내 위험자산 비중이 65% 범위 내에 있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다.



손협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은 앞서 지난 3월 기자간담회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위험자산 비중 확대와 투자 다변화를 운용의 두 축으로 삼고 있고, 이를 촉진할 수 있는 방식이 기준 포트폴리오 체계”라고 설명한 바 있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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