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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OECD, 한국 성장률 전망 2.2→2.6% 대폭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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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서프라이즈' 반영…G20 중 최고수준
내년에도 2.2% 낙관…정부 "경제 뚜렷한 회복신호"

머니투데이

OECD 경제전망/그래픽=이지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조정했다. 올해 1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나온 것을 반영한 결과다.

OECD는 2일 발표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월 전망(2.2%)과 비교할 때 0.4%p(포인트) 오른 수치다. OECD 전망은 한국 정부(2.2%)보다 훨씬 낙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2.3%), 한국은행(2.1%)보다도 높다.

OECD는 "한국 경제는 일시적 소강국면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 전망치가 대폭 상향조정된 것은 1분기 GDP 성장률과 무관하지 않다.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1.3%로, 시장 예상치(0.5~0.6%)를 훨씬 웃돌았다. 2분기 성장률이 기저효과 등으로 0%에 머물더라도 3·4분기에 각각 0.5%의 성장률만 기록하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2.6%에 이른다.

OECD는 주요 선진국 중에서 올해 한국의 상황이 가장 낙관적으로 판단했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OECD 38개 회원국 중 4번째로 높다.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주요20개국(G20) 국가 중에선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물가 전망치(2.6%)도 기존보다 0.1%p 내려 잡았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대거 하향조정됐다. OECD는 일본(-0.5%p), 영국(-0.3%p), 독일(-0.1%p) 등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반면 중국의 경우에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0.2%p 상향조정한 4.9%로 제시했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0.5%p 올린 2.6%다.

OECD는 내년 한국 경제의 상황도 비교적 낙관적으로 봤다. OECD가 제시한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2%다. 이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인 G20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호주와 함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8%로 한국보다 낮다.

기재부는 "OECD 전망에 따르면 한국 경제는 강하고 지속적인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도 2%대로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며 "1분기 GDP 실적과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등을 통해 확인된 우리 경제의 뚜렷한 회복 신호 및 물가 둔화흐름과도 부합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0.2%p 상향조정한 3.1%로 전망했다.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2%다. OECD는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고물가·고금리 영향 장기화 △금리인하 지연 시 자산시장 위축 소지 △중국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을 제시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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