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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7주 만에 최저치…수요 둔화·美 고금리 장기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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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배럴당 78.95달러 마감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가능성도 영향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7주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약화, 재고 증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유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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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센트(0.06%) 하락한 배럴당 78.9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3월 12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3센트(0.3%) 오른 배럴당 8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벤치마크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마감했다. 이는 원유시장이 약세장 전환을 나타나는 주요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위기가 가라앉은 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수요가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정보청(EIA)은 전일 지난 4월 26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 재고가 730만 배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영국 런던 독립 석유 분석가인 가우라브 샤르마는 “지난달 중동 긴장으로 인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잔여 리스크로 바뀌면서 이제 모든 것은 수요에 관한 이야기에 집중돼 있다”고 짚었다.

세계적인 경유 수요의 급감도 주요 경제국의 석유 수요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컨설팅 업체 인사이트 글로벌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중부터 1일까지 유럽의 암스테르담-로테르담-안트워프 정제 및 저장 허브에서 경유를 포함한 가스오일 재고가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걸프 연안 정유 허브의 디젤 수요는 최근 3년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현지 초저유황 디젤 선물은 2023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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