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제1차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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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대통령실에 민정수석을 신설해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지자 “초조하고 불안해진 윤 대통령이 ‘우병우 시즌2’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2일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신설될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거론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 뒤에서 검찰 권력을 주무르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단 중 한 명”이라며 이를 ‘우병우 시즌2’에 빗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은 막강한 권력을 쥐고 사정기관을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이어 “(김 전 차관이 민정수석이 되면) 위기에 빠진 윤석열 정권과 김건희씨를 보위하기 위해 은밀히 수사기관을 조종하고 여러 법률적 방식으로 야당을 탄압할 것”이라며 “청와대 민정수석을 했던 나로서는 개탄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우병우를 총애한 박근혜 대통령의 길을 가려 하는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민정수석실을 폐지했지만 최근 부활을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도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다시 만들었는데 이해 가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더라도 사정 기능 통제가 아닌 민심 청취 강화 목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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