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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황우여 “보수 정체성 확고히…재창당 넘어선 혁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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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5.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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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준비용 ‘관리형 비대위’지만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하겠다”고도 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만이 우리가 이끄는 비대위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뭐든 바꿀 수 있다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은 보수 가치를 굳건히 지키면서 주변을 설득해 지지를 확장하려는 정당”이라며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훼손해 사이비 보수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유혹은 오히려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혼란케 하고 분열시킬 뿐”이라며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거대 야당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은 살려야 한다.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야가 나뉘었다고 국론마저 나뉘어선 국가가 설 수 없다”면서 “여야는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화로운 하나의 목소리가 나오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황 위원장은 끝으로 “비대위 임기는 6개월이나 전당대회를 마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면 임무를 종료하게 된다”며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헌상 비상대권이 주어졌다. 당정대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4번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다. 그는 두 달간의 활동 기간 총선 참패 후폭풍을 수습하고, 당 대표 선출 규칙 개정 등 6월 전대 준비를 총괄한다. 비대위는 당연직 3명에 임명직 4~6명으로 총 7~9명 규모로 꾸려질 예정이다. 이달 9일 원내대표 선거 이후 비대위 인선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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