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엔 광고·커머스 약진…치지직·포시쇼 등 2분기 성장도 기대감 남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일 2024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프로덕트의 효율, 광고 클릭 성과(CTR) 등 개선 및 지면 확대 노력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해보다 디스플레이 광고에서의 증가세로 꾸준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를 한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커머스 역시 광고 사업처럼 든든한 우군이 됐다. 도착보장 및 브랜드솔루션 신규 매출 발생과 크림(KREAM)의 성장,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SODA) 편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전분기 대비 6.5% 성장한 7034억원을 기록했다.
포시마크 또한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적자 발생 및 인수 자체에 대한 시장 우려를 크게 덜었다. 포시마크 흑전 배경은 거래액 및 광고 매출의 성장과 북미 사업 집중을 통한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 추가적으로 김남선 CFO는 “인수합병(M&A)는 항상 두루두루 고민을 하고 있으나, 미국 C2C 같은 경우 네이버는 추가로 M&A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미국 C2C에 대한 진출 전략은 (현지에서) 가장 확장성 있고 브랜드 가치가 높으며, 고객의 신뢰가 입증된 곳, 특히 수익성 및 성장성 둘 다 가장 커 보이는 회사였던 포시마크를 네이버가 적정하게 인수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 특히 올해 포시마크 자체의 프로덕트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집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현재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강화하는 데 나선 상황이다. 5월31일까지 ‘멤버십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한번도 가입하지 않은 신규 이용자나 6개월 내 멤버십 가입 이력이 없는 과거 이용자가 혜택 대상이다. 해당 기간 신규 가입하는 이용자들은 자동으로 지급되는 3개월 무료 이용권을 통해 3개월 구독료 1만47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네이버는 프로모션 정책 등 현재 여러 가지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분기에는 조금 더 프로모션을 집행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김 CFO는 “무료 혜택 등 해당 프로모션이 거래액(GMV)이나 멤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칠지는 좀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분명한 것은 프로모션을 하는 목적 및 멤버십 프로모션 같은 여러 혜택들을 반영하는 목적이, 멤버당 거래액 또는 멤버당 구매 횟수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이며 이를 계속 실험을 통해 설계할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 프로모션을 쓴다고 해서 멤버 수 증가 자체가 목적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네이버가 1분기 매출 2조4955억원, 영업이익 389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배경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영업비용 절감도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영업비용은 2조8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2.1% 줄었다. 인력 활용 등 생산성 향상으로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전체 개발비 및 운영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그쳤고, 전분기 대비로는 3.9% 감소했다.
네이버는 최근 조직 개편도 12개의 전문 조직으로 마친 상황이다. 광고·쇼핑·로컬의 전문성을 세분화하고 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9일 정식 출시되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2분기 치지직 번쩍팝업을 여는 등 수익성 강화에도 나선다.
이와 동시에, 프로덕트와 플랫폼 부문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검색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커머스 경쟁사 역시 온·오프라인 파트너로서 전략적 파트너를 맺고, 중소상공인(SME)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올해 더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조직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핵심 사업의 상품 및 플랫폼,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