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황우여 국힘 비대위원장 "재창당 수준 뛰어넘는 혁신 추진"(종합)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대 룰 개정, 모든 의견 열린 상태…당헌·당규 따를 것"

비대위원장 취임 입장 발표…"사이비 보수로 변질 안돼"

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기호 신윤하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취임 일성으로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발표한 '비대위원장 취임 입장문'에서 "당을 수습하고 영광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백지상태에서 '왜 선거에서 국민의 따가운 심판을 받았는지' 자성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또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리, 혁신을 구별하지 않고 당헌·당규에 따라 주어지는 당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황우여 비대위의 최우선 과제는 전당대회 관리인데 최대 관심은 규칙 개정 여부가 꼽힌다. 현재 '당원 100% 룰'인 전당대회 규칙이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당원 의사 비율을 70%나 50%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고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다.

황 비대위원장은 "비대위를 구성한 다음에 협의해야 한다"며 "모든 의견은 열린 상태에서 다 모아서 당헌·당규 개정 요건에 맞으면 발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선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당내 기구에서 신속히 의견을 모으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당정 관계 변화도 예고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본인에게는 당헌상 비상대권이 주어졌다"며 "당정대 관계를 원활히 해 조화롭게 하고 당의 정체성은 뚜렷하게 유지하되, 국민이 명령하는 변화의 요구에는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비서실장, 정무수석 등 공식 루트를 통해 (대통령실과) 의견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비대위원장은 "국민께선 우리의 모습을 예의주시하면서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에 다시 기회를 줄 것이냐, 외면할 것이냐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요구하는 민생 정책은 보다 과감하게 추진하고 국민의 삶 속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또한 당의 정체성 재정립에 나서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대해 헌법 가치를 지켜온 보수정당, 전통적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한 황 비대위원장은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해 사이비 보수로 변질되어선 안 되겠다"며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협치도 약속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며 "이것이 정치고 그곳이 바로 국회"라고 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국회선진화법의 정신만은 우리가 살려야 하겠다"면서 "자랑스러운 K문화가 세계의 사랑을 받는 이때 정치도 K정치를 펼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조만간 야당 지도부도 예방하겠다고 했다.

당의 결속도 촉구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보수의 가치라는 깃발 아래 모인 동지로 어떤 어려움도 슬픔도 뛰어넘는 사랑의 밧줄로 굳게 묶여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사랑의 도가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황 비대위원장은 조만간 비대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당헌·당규에서 비대위는 최대 15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게 돼 있다. 황 비대위원장은 "대개 7인, 9인으로 하는 것이 전통이었다"며 연령과 성별, 지역, 원·내외 등을 모두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goodd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