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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제주살이 인기 ‘시들’…제주 인구정책 혜안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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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까지 제주형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

저출산, 고령화, 인구유출 삼박자에 감소세

경향신문

제주 돌하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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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주형 인구 정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제주도는 오는 31일까지 초저출산과 고령인구 증가, 청년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에 맞는 체감형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형 인구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인구정책에 관심이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내용은 인구 변화와 관련한 전 분야가 해당한다. 일자리·교육, 주거기반, 생활인구 출산·양육, 일·가정 균형, 고령친화, 다문화 등으로 다양하다. 응모 건수는 제한이 없다.

응모방법은 제주도청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evemail@korea.kr)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도는 접수받은 아이디어의 창의성, 실현가능성, 효과성,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뒤 7월 최종 수상작을 발표한다.

다른 기관 공모에서 이미 상을 받았거나 다른 이의 제안을 무단으로 유용하면 시상에서 제외된다. 내용이 동일한 제안은 먼저 접수한 과제가 우선한다.

제주도는 최우수 제안 2편에 각 50만원, 우수 3편에 각 30만원, 장려 3편에 각 20만원, 희망 제안 1편에 10만원의 시상금을 지급한다.

선정된 우수 아이디어는 제주 인구정책에 적극 활용된다. 예산이 필요한 제안은 2025년도 신규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2022년까지 순유입 인구증가…지난해 감소세 반전


제주는 2010년부터 다른 지역에서 이주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유입되는 인구가 유출되는 인구보다 많은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특히 2016년 순유입 인구는 1만4632명에 달하며 정점을 찍었다.

‘제주살이’ ‘제주이주’가 유행처럼 번진 데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자영업 활성화, 공공기관과 수도권 기업의 이전, 영어교육도시 등에 힘입어 제주로 유입되는 이들이 나날이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2019년부터 순유입 증가세가 둔화하더니 지난해에는 인구 순유출 상태로 전환됐다. 저출산으로 인해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많은 자연감소까지 더해지면서 제주지역 총인구 역시 감소하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인구 고민을 하지 않던 제주 역시 다른 지방과 마찬가지로 인구 감소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제주지역 주민등록인구는 지난 4월 기준 67만2775명이다. 2023년 4월 67만7115명, 2023년 12월 67만5252명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뚜렷이 감지된다.

김남진 제주도 정책기획관은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참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대한다”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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