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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홍준표, 이재명 겨냥 “범인으로 지목돼 여러 재판받는 사람이 현직 대통령 범인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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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특검 거부하는 자 범인이라던 尹, 거부권 행사 안할 것”

세계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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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현재 범인으로 지목돼 여러 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현직 대통령을 범인 취급하는 건 넌센스가 아니냐"고 말했다.

이는 여권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년간 현직 대통령님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 왔던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것)"이라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홍 시장을 좋아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과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홍준표 “이재명, 영수회담 한지 며칠 됐다고 그러냐”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영수회담 한지 며칠되었다고 그러느냐"며 "이때 하는 적절한 말이 적반하장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총선에서) 국민이 야당에 표를 몰아준 것은 협치해서 나라를 안정시키라는 것인데 벌써부터 그렇게 몰아붙이면 국민이 얼마나 불안하겠느냐"면서 "차근차근 하시라. 아직 3년이란 세월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여권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님 그리고 여당이 거부권 행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처리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년간 현직 대통령님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해 왔던 말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것)"이라며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저번 대선 경선 과정부터 수년간 계속, 대통령 후보부터 여당이 끊임없이 되뇌었던 것 아닌가. 현수막만 붙인 게 수만장 되지 않을까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지금 당장 시급한 민생, 국민 중심으로 국정 전환해야”

이 대표는 또 "이태원참사특별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킬 수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라며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대해서 왜 정부·여당이 이처럼 인색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159명이 유명을 달리하는 참혹한 사건에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분명하게 해서 책임을 묻고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최소한의 책무"라면서 "이태원 참사를 방치하는 것이 결국 오송 참사를 불렀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지금 당장 시급한 민생 중심, 국민 중심으로 국정을 전환해야 한다"며 "소비 쿠폰을 통한 지역·지방·골목경제, 소상공인 지원, 그리고 실질 소득이 감소해 버린 국민들에 대한 소득 지원으로 민생 회복 지원은 반드시 우리가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물가 상승 문제는 공급 측면의 문제"라며 "물가 걱정을 해서 경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이런 정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홍준표와 ‘케미’ 좋은 이유? 洪은 尹과 달리 뒤끝 없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진행자가 "이 대표가 '홍 시장이 총리 적임자'라고 하는 등 두 분 사이가 좋아 보인다, 홍 총리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자 "지금 대한민국 상황 속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고, 협치를 하려면 뒤끝이 없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홍 시장이 적임자라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협치에 있어서 가장 큰 저해 요소는 대선 때 붙었던 이 대표와 끝까지 뒤끝을 가지고 다퉜던 것이었다"며 "저와도 끝까지 뒤끝을 갖고 끝까지 다투다가 결국 자기가 앉아 있는 의자 다리를 잘라내지 않았는가"라며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뒤끝 있는 사람은 좀 위험하지만 적어도 홍 시장은 뒤끝은 없다"며 홍 시장의 경우 싫으면 앞에서 대놓고 하지 뒤통수를 치진 않기에 좋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권 도전 목표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국제관계, 외치에 관한 공부가 되기 전까지 꿈도 안 꾸려고 한다"며 내공을 쌓은 뒤 생각해 볼 문제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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