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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불판 닦으라고 준 건가?"…제주 이어 대구서도 '비계 삼겹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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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에 있는 한 식당에서 '비계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대구 모 돼지고기 비계 전문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고기를 구워주는 시스템의 가게며 첫 주문으로 목살 2인분, 삼겹살 1인분을 시켰는데 나름 그냥저냥 해서 먹고 추가로 삼겹살을 주문하니 이런 걸 줬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세계일보

대구의 한 식당에서 나온 삼겹살에 비계가 잔뜩 붙어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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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사진에는 불판 위에 올려져 있는 하얀 비곗덩어리가 가득한 삼겹살로 추정되는 음식이 보인다. 하지만 살코기 부분은 극히 일부분만 있을 뿐 비곗살만 80% 이상으로 삼겹살을 굽기 전 불판에 기름칠하기 위해 무료로 내어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고기의 비주얼을 하고 있다.

A씨는 직원에게 “이거 잘라서 불판 닦으면 되나요”고 물었다. 그러자 직원은 “맛있는 고기 빼 드린 거다”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저 고기 많이 먹어봤습니다"라고 했는데, 직원은 다른 고기로 바꿔주지 않고 없는 사장만 찾아다녔다. 결국 그는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왔다.

A씨는 "처음 고기는 나름 무난했다. 그런데 추가 주문이라고 저런 고기를 내주다니, 정직하게 양심 좀 지켜서 장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사를 오래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우리집 강아지도 먹지 않을 비주얼", "저런 건 서비스로 줘도 욕먹는다", "잘 구워서 사장 입에 넣어버려야", "불판 닦으라고 준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비계 삼겹살 논란은 제주의 한 유명 식당에 방문한 한 손님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계가 90% 이상인 삼겹살 사진과 영수증을 게시하면서 촉발됐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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