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의대교수들 “증원 확정시 일주일 집단휴진…오는 10일 전국 휴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증원 2000명 법원 집행정지 결정 기대”


매일경제

서울아산병원과 서울성모병원 교수 일부가 과로로 인한 피로 누적 등을 이유로 휴진하는 3일 오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확정하면 일주일간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다음 주 금요일인 10일에는 전국적인 휴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들이 모인 전의비는 지난 3일 밤 온라인 회의를 연 뒤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진행해서 2025년 정원을 확정할 경우 1주일간의 집단 휴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동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도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의비는 “의대 정원 배정 심사위원회 첫 회의 전에 이미 국립대의 증원 규모가 결정된 것으로 보고됐으며 현장 실사도 40개 의대 중 14곳만 이뤄져 형식적으로 진행됐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의 근거자료 역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의대생과 교수, 전공의 등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정부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 결정을 이달 중순까지 내릴 계획이다. 재판부는 최근 정부에 의대 증원 근거 자료 제출을 제출하라면서 의대 증원 승인을 미룰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아울러 전의비는 오는 10일 ‘전국적인 휴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의대 교수들은 각 의대와 병원별로 지난달 30일과 지난 3일 진료와 수술 등을 중단했다.

전의비는 “교수들의 계속되는 당직과 과중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대학병원에서 4월 30일과 5월 3일 휴진에 참여했다”며 “5월 10일에는 전국적인 휴진이 예정돼 있으며, 이후 각 대학의 상황에 맞춰 당직 후 휴진과 진료 재조정으로 주 1회 휴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