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8 (토)

'농사짓는 현직 도의원' 김성일, 전남도의장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박진규 기자(=전남)(0419@pressian.com)]
전남도의회가 제12대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4일 전남도의회 등에 따르면 제12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단은 오는 6월 27∼28일 본회의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의장단은 의장과 부의장 2명, 9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인 도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에 6월 24일을 전후로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나란히 3선을 기록중인 김태균 현 부의장(광양3)과 김성일 11대 후반기 부의장(해남1)이 뛰고 있다.

프레시안

▲전라남도의회 제12대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는 김성일 도의원ⓒ전라남도의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레시안>은 두 후보 중 김성일 도의원을 만나 도의장 선거에 출마하는 각오와 공약 등을 들어봤다.

현재 논농사와 밭농사를 직접 짓고 소도 키우는 등 농부로 알려진 김성일 도의원은 제10대, 제11를 거쳐 제12대 까지 3선 전남도의원이다.

특히 그는 2년 전 의장에 도전해 낙선한 바 있다. 그만큼 이번에는 기필코 당선되겠다는 목표로 동료 의원들을 두루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도의원은 "한번 낙선한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특히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한 좋은 평가와 함께 많은 동료 의원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레시안

▲전라남도 2023년도 제1회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질의하는 김성일 도의원.2023.6.13ⓒ전라남도의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약과 관련해서는 4가지의 새로운 의회상(像) 정립을 강조했다.

김 도의원은 "전라남도는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와 청년인구 유출 등으로 인한 지역소멸 위기 대응이 절실한 과제가 됐다"며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그만큼 중요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반기 의장이 되면 첫째, 전라남도의회가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라남도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의 도정 및 교육행정을 감시·견제하는 것이 기본적인 책무"라면서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되고 정책지원 전문인력도 도입됐다. 집행부의 눈치를 보거나 형식적인 감시·견제가 아닌 도정 및 교육행정을 제대로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둘째, 의장단 선거로 인한 분열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가운데 일하는 의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 도의원은 "모든 선거가 그렇듯 치열한 선거 과정에서 갈등이나 분열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의장이 되면 가장 먼저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주민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고 일하는 의회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레시안

▲제62회 전라남도체육대회 개회식. 왼쪽부터 박성재 도의원, 김성일 도의원, 명현관 해남군수.2023.5.12ⓒ전라남도의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의회돼야"

셋째, 전라남도의회 상임위원회의 소관 집행부서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할 것도 약속했다.

그는 "지방의회는 행정사무감사와 행정사무조사, 도정·교육행정 질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집행부를 감시·견제할 수 있는 여러 제도가 작동되고 있지만,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각 상임위원회별로 집행부서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넷째, 도민이 필요로 하는 정책과 사업이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의원의 민원 해결에 앞장서는 의장이 될 것을 약속했다.

김 도의원은 "지역구 의원이 지역에서 주민과 소통하다 보면 다양한 민원을 듣고, 정책적 제안이나 정책사업을 건의 받는 경우가 있는데 해결책을 찾기 쉽지 않은 때가 있다"며 "도민의 민원을 해결하고 도민이 정말 필요로 하는 예산이 반영되는 전라남도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프레시안

▲제14회 전남여성대회 참가 모습.2023.03.08ⓒ전라남도의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성일 전남도의원은 제10대 농림해양수산위원회 부위원장, FTA대책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예산특별위원회 위원, 제11대 전반기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장, 농촌발전연구회 회원, 이어 제11대 후반기 전남도의회 부의장, 기획행정위원회 위원, 전남도 투자유치협의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12대 들어서는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과 전반기 보건복지환경위원회 위원으로 지역 의료 공공성 강화와 저소득층 복지증진, 전남권 의대 설립, 지방소멸 대응, 영산강 수질개선 등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입법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 조례·어민 공익수당 지급 조례 제정 '앞장'

주요 의정 성과로는 주민청구 조례로 농수산위원회에 몇 년째 계류돼 있던 '전라남도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 조례'를 동료 위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아 통과시켰으며 쌀값 폭락이나 노지채소 가격 폭락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성명 발표, 농어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어민까지 포함한 '전라남도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조례'를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제정하여 연간 60만원을 지급하는 농어민 공익수당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또한 배추·양파 등 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채소류의 가격 폭락이 지속됨에 '국산 김치 소비촉진 운동'을 제안해 생산 농업인을 비롯해 소비자 단체, 지역 음식점과 공직자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상향식 주민참여 캠페인으로 확산되어 국산 김치 소비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프레시안

▲배추담그기 및 나눔행사.2023.12.07ⓒ전라남도의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C형간염 유병률 10만 명당 29.4명으로 전국 2위인 전남의 심각한 현실을 반영해 도내 감염자 약 1만 3000명 중 거주 1년 이상 저소득층(기준 중위소득 130% 이하) 대상으로 검사 및 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 감염병 예방 및 관리 지원 조례'를 개정했다. 이 조례는 'C형간염' 퇴치를 위한 전국 최초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

◇'국회의장상' 등 풍부한 의정활동 바탕 각종 상 휩쓸어

이러한 활동으로 2019년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전국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2021 자랑스러운 혁신한국인 대상, 제11회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2023 더불어민주당 지방의회 우수조례 경진대회 최우수상, 2020~2021, 2023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우수대상, 제15회 광주·전남 지방자치 경영대상 광역의회 의정대상에서 국회의장상 등을 수상했다.

[박진규 기자(=전남)(0419@pressian.com)]

- Copyrights ©PRESSia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