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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지방공항 국제선 이용객, LCC 영향으로 8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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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부산김해공항 국제선터미널.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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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지방 공항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여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인천을 제외한 지방공항 7곳(김포·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에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은 452만5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49만9814명)보다 81%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 증가율은 50.5%였다.

국제선 항공편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이었다. 총 218만709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갔다. 이어 김포(93만96명), 제주(51만522명), 청주(38만8658명), 대구(37만1884명), 무안(13만2732명), 양양(6648명) 등의 순이었다.

청주공항은 이용객 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공항이다. 지난해 1분기 3만592명에서 올해 1분기 38만8658명으로 1170.5% 급증하며 13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공항도 같은 기간 345.9% 늘었다.

최근 LCC(저가항공)들이 청주를 비롯한 지방 공항에 적극적으로 해외 노선을 늘린 것이 이러한 여객 수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부터 청주 공항에서 다낭, 방콕(돈므앙), 나트랑, 오사카, 옌지, 후쿠오카 등 6개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제주∼마카오, 제주∼베이징, 부산∼울란바토르, 부산∼보홀 등의 노선을 새롭게 만들었고, 진에어도 무안∼울란바토르, 부산∼나트랑,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다만 지방 공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2019년 1분기 지방항의 국제선 여객 수는 532만8238명으로, 올해 1분기 대비 80만명가량 많았다. 또 청주와 양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로나19 이전보다 여객 수가 적었다. 특히 대구공항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국제선 여객 수가 49.3%에 멈춰 절반 수준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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