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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완전 럭키비키잖아”…SNS 유행하는 ‘원영적 사고’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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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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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상에서 ‘원영적 사고’라는 이름의 밈(Meme·인터넷 유행어)이 유행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이름을 딴 이 밈은, 소셜미디어는 물론 대기업 세미나에서도 등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영적 사고’는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하며 널리 쓰이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엑스 등 소셜미디어를 보면 이 밈을 쓴 게시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밈은 장원영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에서 비롯됐다. 불리는 그대로 ‘원영이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라는 뜻이 담겼다.

작년 9월 아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원영 인 스페인’ 브이로그 영상에서 장원영은 스페인 현지의 한 빵집을 찾았다. 앞 사람이 장원영이 사려던 빵을 다 사간 탓에 조금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원영은 “앞 사람이 제가 사려는 빵을 다 사 가서 너무 럭키하게(운좋게) 제가 새로 갓 나온 빵을 받게 됐지 뭐예요? 역시 행운의 여신은 나의 편이야”라고 말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또 그보다 앞선 2022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장원영은 당시 채팅형 소통 플랫폼을 통해 팬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역시 난 ‘럭키비키’인게 딱 내가 갔더니 따뜻한 스콘이 방금 막 나왔더라. 그래서 새 스콘 받아서 나왔다”며 “바로 한입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고 말했다. 이 중 ‘럭키비키’는 행운을 뜻하는 영단어 럭키와 장원영의 영어이름 비키를 연달아 쓴 말로, ‘운이 좋은 원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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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영 브이로그 속 한 장면. /아이브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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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 팬이 이를 패러디해 “긍정적 사고: 물이 반이나 남았네? 부정적 사고: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네? 원영적 사고: 내가 연습 끝나고 물을 먹으려고 했는데 딱 반 정도 남은거야. 다 먹기엔 너무 많고 덜 먹기엔 너무 적고 그래서 딱 반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잖아”라고 엑스에 쓴 글이 크게 화제가 되며 유행하기 시작했다. 해당 글은 480만회 가까이 조회됐으며, 1만8000회 넘게 재공유됐다.

한 팬으로부터 시작된 ‘원영적 사고’ 밈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기저기 퍼져나갔다. 지난달 진행된 아모레퍼시픽의 ‘아윤채’ 리브랜딩 스페셜 세미나에서도 이 밈이 등장했다. 당시 강사는 스크린에 장원영의 얼굴과 ‘원영적 사고’ 글을 띄웠다.

또 지난 1일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엑스에 글을 올리면서 ‘원영적 사고’를 썼다. 그는 “그동안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잘 드리지 않아 어떻게 말씀을 드릴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호두의 가호가 있다니 정말 럭키비키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럭키비키는 저도 이번에 배우게 된 말인데, 정말 좋은 사고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장원영 씨가 그래서 더욱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라. ‘원영적 사고’ 저도 앞으로 잘 써먹어 보겠다”고 했다.

한편 장원영이 속한 아이브는 지난달 29일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를 발매했다. 이번 음반에는 더블 타이틀곡 ‘해야’(HEYA)와 ‘아센디오’(Accendio)와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한 ‘블루 하트’ 등 총 6곡이 포함됐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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