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에서는 이달부터 일부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검색 시 AI가 생성한 답변을 표시할 예정이다. 임프레스워치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버텍스 AI를 활용한다. 검색한 내용에 대해 AI가 생성한 답변이 결과에 표시된다. 라인야후는 시범 서비스인 점을 고려해 생성AI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라인야후는 한국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50%씩 지분을 출자한 합작법인 'A홀딩스'를 모회사로 둔 일본 내 핵심 IT 기업이다. 라인(메신저)과 야후재팬(검색엔진)을 앞세워 일본 사용자 수가 9600만명에 달한다. 경영권은 소프트뱅크가, 개발권은 네이버가 사실상 갖고 있다. 네이버는 합작 당시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주는 대신 네이버 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기대했다.
하지만 라인야후가 구글과 협업하는 것은 시너지 효과가 작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네이버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일찌감치 개발했으며, 일본어 추론에 있어서는 오픈AI의 GPT보다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네이버는 대화를 통해 답변을 찾아주는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라인야후는 지난해 6월 '생성 AI 총괄본부'를 설립한 이후 미국 빅테크 기업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사내에선 오픈AI,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AI를 활용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앞서 열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소프트뱅크와의 협력 관계에 대한 질문에 "A홀딩스 라인야후에 대해서는 기술적인 파트너로 주주 관계"라면서도 "긴밀한 협력은 아직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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