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에서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항공기가 국내에 한 대가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폭염 폭설을 미리 관측하는 건 물론, 구름씨앗을 뿌려 땅을 촉촉하게 해서 산불을 예방하는 연구도 합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 공항의 활주로. 14m 길이의 기상 항공기 '나라호'가 보입니다.
양쪽 날개에 연소탄 24발이 장착돼 있습니다.
인공강우 실험을 위한 겁니다.
구름에 인위적으로 화학물질을 넣어 수증기를 물방울로 만들어 비로 내리게 합니다.
[이철규/ 국립기상과학원 관측연구부 부장 : 말 그대로 연소탄이거든요. 불꽃이 일어나면서 안에 있는 요오드화은(화학물질)을 연소시켜 미세한 분말로 만듭니다. 그게 (구름 속으로) 나가는 거죠.]
나라호의 또 다른 임무는 기상관측입니다.
한 번에 최대 5시간 반을 비행하며 1초에 20번 기상 정보를 확보합니다.
기상항공기 안으로 들어와 봤습니다.
이렇게 각종 장비가 촘촘하게 설치돼있는데요.
황사와 미세먼지를 관측하는 것부터 태풍이나 폭설 같은 위험 상황을 예측하는 데도 활용됩니다.
[이철규/ 국립기상과학원 관측연구부 부장 : (육상과 달리) 해상 같은 데는 사실 관측 장비가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에 저희 항공기가 가서 관측할 수 있고.]
90억 원 상당의 기체에는 70억 원에 이르는 첨단 장비가 채워져 있습니다.
2017년 12월 나라호 도입 후 강풍 예측은 15%, 강수는 10%씩 정확도가 높아졌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입니다.
다만 국내에는 아직 소형 항공기 한 대뿐입니다.
기상 관측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기상청은 대형 기상항공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기상청]
이예원 기자 , 유연경,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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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늘에서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항공기가 국내에 한 대가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 폭염 폭설을 미리 관측하는 건 물론, 구름씨앗을 뿌려 땅을 촉촉하게 해서 산불을 예방하는 연구도 합니다.
이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 공항의 활주로. 14m 길이의 기상 항공기 '나라호'가 보입니다.
양쪽 날개에 연소탄 24발이 장착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