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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지난달 서울 빌라 경매건수 18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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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536건으로 1위…빌라 기피 현상 여전해 낙찰률은 15% 불과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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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총 1456건이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2006년 5월 1475건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 빌라 경매 건수는 2022년 말부터 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1268건) 1천 건을 넘어선 이후 7개월 연속 1천 건을 웃돌고 있다.

전셋값 급락에 따른 역전세에 전세사기 여파까지 겹치면서 임차인에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대출을 갚지 못하는 집주인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서울 구별 경매 건수는 빌라가 밀집해 전세사기가 가장 많았던 강서구가 536건으로 압도적이었다.

양천구(144건)와 구로구(113건)도 경매 건수가 100건을 훌쩍 넘었고, 이어 관악구(85건), 금천구(87건), 은평구(69건), 강북구(59건), 성북구(45건) 등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주인을 찾은 물건은 218채로, 낙찰률은 15%에 불과했다.

역전세와 전세사기에 따른 빌라 기피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서구 화곡동의 한 빌라는 지난달 25일 감정가(2억 8900만 원)의 8.6% 수준인 2482만 5천 원에 경매가 진행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13번째 유찰을 기록했다.

11차례 유찰을 거듭했던 화곡동의 또 다른 빌라는 지난 11일 감정가의 9% 수준인 2688만 6천 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역시 주인을 찾지 못했다.

빌라 경매 매물 급증 현상은 경기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경기 지역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총 975건으로 2006년 12월 1007건 이후 가장 많았다.

지지옥션 측은 전셋값이 급등했던 2021년 전후 높은 보증금에 전세 계약을 체결했던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만큼 빌라 경매는 한동안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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