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시작 후 12년 만에 1427년 앞당겨져
최근 요미우리신문 등은 요시다 히로시 도호쿠대학 고령경제학 교수 겸 노인사회연구센터 소장이 2024년판 ‘아동인구시계’를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아동인구시계는 국가 인구 추정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계산되며 어린이날 전후 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재된다. 요시다 교수가 미국의 ‘종말 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저출산에 대한 위기의식을 높이기 위해 2012년 개발했다.
일본 총무성 추산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일본의 아동(15세 미만) 수는 1401만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33만6000명(2.3%) 감소한 수치다. 요시다 교수는 이 수치를 근거로 어린이날인 5월 5일 현재 어린이 수가 1397만9189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의 초등학생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
이 비율로 인구가 계속 감소하면 약 696년 후인 2720년 1월 5일에는 15세 미만 어린이가 단 한 명이 된다는 게 요시다 교수의 설명이다. 사실상 ‘멸종’ 수순에 접어드는 것이다. 물론 가정을 전제로 한 연구인 만큼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만큼 저출산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 연구가 처음 이뤄진 2012년에는 15세 미만 아이가 1명만 남는 시기가 4147년이었고, 지난해 추계는 2821년이었다. 저출산 심화로 15세 미만 인구가 1명만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가 12년 만에 1427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요시다 교수는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결혼과 출산을 하지 않는 젊은이가 늘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의 지난해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은 1.26명으로 한국보다 높지만, 인구 유지를 위한 최저선(2.07명)보다 낮다.
총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1.3%로 1950년 이후 최저치였다. 다만 이는 한국의 15세 미만 인구 비율(10.6%)보다는 높은 수치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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