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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GTX 따라 경매도 잘나가네"…고양·동탄·수원 경매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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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고양 덕양구 낙찰가율 94%…수원 영통구는 100% 육박

"호재 선반영에 신축 급등하며 구축에도 응찰자 수십 명씩 몰려"

아주경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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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수혜 지역의 경매 낙찰가가 상승하고, 평균 응찰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매 시장에서도 향후 교통 호재 등 상승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수요가 몰려드는 ‘옥석 가리기’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GTX-A 동탄역 역세권 단지인 '동탄역 동원로얄듀크비스타3차' 전용면적 95㎡ 매물이 지난달 24일 경매에 나오자 3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인 9억7800만원을 웃도는 10억9500만원(낙찰가율 112%)에 낙찰됐다. 같은 날 경매가 진행된 '동탄역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전용면적 85㎡ 매물에도 25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5%인 6억950여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동탄역 인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역 인근 신축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개통 전부터 선반영돼 가격이 가파르게 뛰었다”며 "매물이 많지 않아 구축이나 소규모 단지라고 하더라도 양호한 경매 물건이면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탄은 지난 3월 30일 개통한 GTX-A 수서~동탄 노선의 대표적인 수혜 지역으로 꼽힌다.

동탄역이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의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93.3%를 기록해 2월(85.6%), 3월(92.4%)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2월과 비교하면 2개월 만에 낙찰가율이 8%포인트(p)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3월 15.2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 3월 경기 전체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 85.8%, 응찰자 수 12.7명을 웃도는 수치다.

오는 12월 GTX-A 노선 개통을 앞둔 대곡역 인근 구축에도 경매 수요가 쏠리고 있다. 대곡역이 위치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2월 92.37%에서 3월에는 94.23%로 올랐다. 응찰자 수도 2월과 3월 평균 18.1명을 기록했다. 지난 3월 경매에 나온 대곡역 인근 토당동의 '내안애양우' 전용 85㎡ 매물에는 23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95%에 새 주인을 찾기도 했다.

연말 개통을 앞둔 GTX-A 파주운정역 인근 아파트 경매에는 6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리기도 했다. 지난 3월 26일 야당동 '한빛마을2단지 휴먼빌레이크팰리스' 전용 84㎡ 매물에는 66명의 응찰자가 입찰에 참가했다. 낙찰가도 감정가의 105%에 달해 실거래가와 비슷한 4억2860만원에 매각이 이뤄졌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따르면 파주시 아파트의 2월 평균 응찰자 수는 8.3명에 그쳤으나 지난 3월에는 평균 20.1명까지 증가했다. 낙찰가율도 85.2%에서 87.2%로 소폭 상승했다.

특히 수년 후 개통을 앞둔 지역에서도 ‘경매 훈풍’이 불고 있다. 오는 2028년 GTX-C 노선 개통 예정인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인근 아파트 낙찰가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수원 영통구 아파트 낙찰가율은 2월 80.7%에서 3월에는 98%, 지난달엔 96%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도 지난 2월 6명에서 3월에는 23.2명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3월 초 경매시장에 나온 영통구 영통아이파크캐슬 85㎡ 매물은 감정가를 웃도는 약 7억8880만원(낙찰가율 105%)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GTX가 선개통한 동탄 일대의 최근 낙찰가율이 90%를 훌쩍 뛰어넘는 등 개통 수혜지역에서 수도권 여타 지역보다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우주성 기자 wjs89@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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