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기시다 지지율 30%대 회복 코앞이지만…정권교체 여론도 48%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면서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30%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는 조사가 나왔다. 하지만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집권세력인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정권 유지보다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가 14%나 높아 집권 여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여전히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민영방송 네트워크 제이엔엔(JNN)이 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 보다 7.0%포인트 상승한 29.8%로 집계됐다. 기시다 내각에 부정적인 여론도 일부 호전되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직전 여론조사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67.9%로 떨어졌다.



다만 정당 지지율에서는 자민당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내각 지지율이 상승한 이번 조사에서도 당 지지율만큼은 23.4%로, 지난 조사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제 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4.1%포인트 상승한 10.2%, 일본유신회는 0.3%포인트 상승한 4.6%포인트를 나타냈다. ‘지지하는 당이 없다’는 응답은 46.9%로 지난 조사 대비 6.0%포인트 줄어들었다.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직을 유지했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는 ‘9월 총재 임기까지’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다. 자민당 내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 기시다 총리는 7위에 그쳤다. 대신 1위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2위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아들인 신지로 전 환경상, 3위는 고노 다로 디지털 장관으로 나타났다. 내년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중의원과 관련해 ‘적당한 해산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 이전'이 28%로 가장 많았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음 중의원 선거에서 정권 유지와 교체 가운데 어느 쪽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자민-공명당의 정권 유지’를 기대한 답이 34%였던 반면 ‘입헌민주당 등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를 기대하는 답이 48%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4·28 보궐선거에서 입헌민주당이 자민당을 상대로 3대0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수 있다’는 답이 79%(매우 그렇다+어느 정도 그렇다)로 파악됐다. 집권 여당의 보궐선거 참패 원인의 하나였던 자민당 파벌 비자금 조성 사건과 관련한 여론도 좋지 않았다. 자민당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입-지출 보고에 대한 감독 책임 강화와 정책활동비 사용처 공개 등 대안을 내놨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자민당의 대안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전혀 평가하지 않는다+별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72%에 달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