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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나경원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여의도에선 국민의힘이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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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가리켜 "지금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나.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최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강성 '친명(親이재명)계'에 분류되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선출된 것을 두고 "소위 이재명 1당이 된 민주당을 상대로 여의도 안에서는 적어도 저희가 야당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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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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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당선인은 이날 "국회의 권한이 굉장히 강해 대통령께서 내놓으신 많은 공약을 실현하고 있지 못한다"며 "예컨대 여성가족부 폐지만 해도 그렇지 않나,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가장 주요한 공약이었는데도 한 걸음도 못 나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 여의도 대통령 시대이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은 한마디로 이 대표 1당 체제로 확실하게 굳어졌다"며 "저렇게 강하게 입법 독주를 하겠다는 민주당에 대응하려면 강인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용기의 덕목도 있어야 한다"고 짚었다.

나 당선인은 "민심을 소중히 듣는 것과 눈치만 보는 것은 다르다"라며 "우리가 여당이지만 여의도 내에서는 야당과 다름 없기 때문에 협상과 투쟁의 투 트랙, 유연함과 강인함의 투 트랙, 그러면서도 민심의 귀는 열려 있되 해야 할 일을 해야 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두루 갖춘 그런 원내대표가 당선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제가 말하는 용기는 다의적 의미의 용기다. 야당에 대한 용기도 필요하겠지만 대통령에 대한 용기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향후 전당대회 출마 의사에 관해 "선거가 끝나고 나서 머리가 무겁다. 이 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 22대 국회에서는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 고민들이 많다"라며 직답을 피했다.

그는 "당이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 이런 고민은 참 많다"면서 "큰 그림 속에서 우리 당이 어떤 모습을 가져갈지, 소위 대권 후보들이 많이 있는데 과연 그것으로 충분한가, 그동안 보수 정당의 역량이 총결집되지 못했는데 그 역량은 어떻게 결집해야 하나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 고민 속에 '꼭 내가 뭘 해야 돼' 식의 그림을 그리면서 고민할 단계는 아직 아니지 않나. 그리고 제가 제 역할에 더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안 될 것 같다"면서 "제가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한 고민 속도가 거기까지 안 갔다"고 했다.

아울러 "모두들 선거가 끝나고 나니 네 탓 공방인데, 어쨌든 대통령도 성공하고 우리 당도 지지율이 올라가야 다음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다시 국민들에게 선택받지 않겠나"라며 "보수의 가치가 너무 괴멸된 거 아니냐, 보수 가치는 어떻게 잘 세우느냐 여러 고민이 있다"고 첨언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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