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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포항시 누더기 보행로 공사 관리 감독 허술…주민 안전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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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펜스 없이 모래·보도블럭 파편들 흩어져
갑작스런 사업 변경으로 공기 연장 '불편 가중'


더팩트

포항시 포항남부초등학교 건너편 통행로가 포장 공사로 인해 적재된 공구들이 보행로를 점령하고 안전을 알리는 안전표지판이나 안전 펜스는 찾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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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대구=최대억 기자] 경북 포항시 포항남부초등학교 건너편 보행로가 포장 공사로 인해 일주일째 누더기 상태로 방치되고 있지만 포항시의 발주 부서나 감독 부서는 현장 상황조차 몰라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6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비와 특별조정교부금 8000만 원을 들여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4일까지 약 한 달간 보행로 등 재포장을 실시하는 ‘용흥동 일원 보도 정비 공사’는 시민들의 이동 편의를 위한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공사 시작 일주일 동안 주택가 일원의 이 일대 보행로 곳곳에는 공사 자재가 방수포에 덮여 있지 않고 모래와 보도블럭 파편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주민들과 등하교 학생들이 통행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15년 이상 된 낡은 보행환경을 개선한다며 공사를 벌였는데 포항시의 갑작스러운 사업 변경으로 공사 구간이 확장(20m)되면서 보도블록을 추가 설치하는 등 공기 연장으로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 A(82) 씨는 "보도블록을 재포장하면서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사고 위험에 길을 나서기 무섭다"며 "보기에도 흉물스럽지만 안전 표시가 없어 야간에 손자와 걷다가 발을 잘못 디뎌 넘어졌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더욱이 일부 구간에서는 굴삭기 장비 등 적재된 공구들이 통행로를 점령하고 안전을 알리는 안전 표지판이나 안전 펜스는 찾아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한참 공사 중인 보도블록을 파헤친 부분의 지반이 뻥 뚫려있고 바닥 내부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데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공사 잔재물 일부가 유실된 모습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도시 미관과 보행자 편의를 위해서 설계 변경을 해 20미터 정도 연장 시공하는 등 저희로서는 세심한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불편을 준 것 같다"면서 "즉시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 표지판 미설치와 위험 요소에 대해선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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