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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경찰대, 13일까지 원서접수…사관학교와 중복 지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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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해 3월10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서 생도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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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특수대학인 4개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의 2025학년도 입학전형이 시작된다. 최근 군인과 경찰에 대한 선호도가 하락하는 듯한 모습이지만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 등 사관학교와 경찰대학은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제한에서 자유롭고 전액 국비 지원, 졸업 후 진로 보장이라는 장점 때문에 해마다 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을 받는다. 다만, 전형 과정이 복잡하고 대입 일정도 일반 대학과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전형 일정과 방법 등을 정리했다.





특이사항



올해 입시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지난해까지 사관학교와 동일한 일정으로 1차 시험을 진행했던 경찰대학이 사관학교와 날짜를 달리해 시행한다는 것이다. 7년 만에 경찰대학과 사관학교의 복수지원이 가능해져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하지만 그만큼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경찰대학와 사관학교의 시험일정이 달랐던 2017학년도 육·해·공군 사관학교 경쟁률은 평균 33.2대 1, 경찰대의 경우 113.6대 1을 기록했다.





전형 일정



경찰대학은 지난 3일(금)부터 2025학년도 특별전형 원서접수를 시작했다(13일(월) 마감). 일반전형은 5월20일(월)부터 5월30일(목)까지 진행한다. 1차 시험은 사관학교보다 일주일 늦은 8월3일(토) 실시한다.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신체·체력·적성 검사는 9월2일(월)~9월30일(월), 2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면접고사는 12월5(목)~12월13일(금) 사이에 치러진다.



사관학교의 2025학년도 원서접수 기간은 6월14일(금)부터 6월24일(월)까지다. 1차 시험이 경찰대학보다 일주일 빠른 7월27일(토) 치러져 경찰대학과 중복 지원은 가능하나, 올해도 사관학교 간 중복 응시는 불가능하다. 사관학교의 2차 시험은 8~10월 사이 개인별로 이틀간 진행된다.





지원자격



경찰대학은 만 17살 이상에서 42살 미만(1983년 1월1일부터 2008년 12월31일 사이 출생)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지원 가능하고 군복무를 한 지원자는 복무 기간만큼 연령 제한을 연장(1년 미만은 1살, 1년 이상~2년 미만은 2살, 2년 이상은 3살)해준다. 사관학교는 2004년 1월2일부터 2008년 1월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의 미혼 남녀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2년 전부터 경찰대학과 동일하게 군복무 기간에 따라 응시 가능 연령을 상향해주고 있다.





선발인원



경찰대학은 올해도 선발인원을 50명으로 유지하며, 남녀 통합으로 학과 구분 없이 선발한다. 육·해·공군 및 국군간호 사관학교의 올해 선발 인원은 총 825명으로 전년도와 동일하다. 육군 330명(남 286·여 44), 해군 170명(남 144·여 26), 공군 235명(남 199·여 36), 간호 90명(남 14·여 76) 등이다. 올해는 육군사관학교 여생도 선발 인원이 지난해 42명에서 44명으로 2명 늘었다. 공군사관학교는 이번에도 특별전형 Ⅱ(비조종 분야) 우주·신기술 전문인력 전형으로 10명을 선발한다.



한겨레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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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방법



경찰대학은 원서 접수 후 1차 필기(20%), 2차 신체·적성검사(5%), 면접(10%)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더해 학교생활기록부 성적(15%),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50%) 등 총 5가지 전형 요소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면접은 인성·적격성 면접 40점, 창의성·논리성 면접 30점, 집단토론 30점으로 이뤄지며, 생활태도 평가를 통해 최대 10점 내에서 감점한다.



모집인원의 6배수를 선발하는 1차 시험은 국어 45문항(60분), 영어 45문항(60분), 수학 25문항(80분)으로 구성된 필기시험이다. 수능 형태의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영어 듣기평가는 실시하지 않는다. 수학은 계열 구분 없는 통합형이며, 단답형 주관식 5문항을 포함해 출제한다. 문제 자체가 수능보다 어렵고, 시험 시간 또한 수능보다 짧아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국어·수학·영어·탐구 영역(2과목) 중 2개 이상 2등급, 한국사 3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사관학교 역시 시험 범위나 문제 유형이 수능과 유사한 국어, 영어, 수학(각 30문항)으로 이뤄진 1차 시험을 통해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다. 2차 시험에서 신체·체력·면접 등을 실시하며, 전형에 따라 학생부와 수능 성적 등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차 시험을 통과해야 이후 전형을 진행할 수 있기에 1차 시험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관학교는 모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점수에 따라 가산점(종합전형 제외)을 부여하며, 올해는 제58~70회(2022.4.10~2024.5.25) 내에 치른 시험을 인정한다”며 “사관학교는 1차 시험이나 수능 성적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면접, 체력검정 등 다른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최종 합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사항



경찰대학 및 사관학교 입시에서는 면접 비율이 매우 높다. 학교별로 AI면접, 대면면접 등 평가 항목과 방식이 다르므로 지원 동기와 학교 생활 중 힘들었던 일을 극복한 과정 등 기본 질문을 포함한 기출 유형을 파악해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는 2차 시험 기간 내 온라인으로 AI면접과 인성검사에 응시해야 하는데, 올해 인성검사 항목에 MMPI-2 외에 NEO성격검사를 추가했다.



경찰대학과 사관학교는 체력검정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이다. 상대악력, 교차윗몸일으키기, 20m 왕복오래달리기, 10m 왕복달리기, 제자리멀리뛰기 5종목을 치르는 육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관학교는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3종목을 실시한다. 경찰대학은 지난해까지 불합격 시 당일에 한해 2회 추가 기회를 부여했지만, 올해부터 ‘순환식 체력검사’로 변경하면서 추가 기회를 없애 체력검사의 영향력이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경찰 간부 후보와 군 장교를 선발하는 과정인 만큼 육체와 정신적 강인함은 물론 올바른 국가관, 안보관, 역사관, 책임감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며 “진로에 대한 뚜렷한 확신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지원해야 입학 후 만족도가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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