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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유인촌 "문화예술 글로벌축제 만들어 세계인들 모이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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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열린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관련 현지 언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오른편)과 전예진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장이 배석했다./사진=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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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오페라·무용·미술 등 각 예술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축제를 만들고 싶다. 그런 축제로 세계인들과 만나게 하고 싶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현지시간) 열린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관련 현지 언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 임기 끝나기 전까지 하고 꼭 해보고 싶은 각별히 생각하는 정책이나 프로젝트가 있느냐"는 현지 언론의 질문에 "이탈리아의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 같은 걸 서울에서 할 수도 있고 부산영화제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독일의 레겐즈 오페라 축제 같은 이벤트로 세계인과 교류하는 기회를 더 만들고 싶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 장관은 "1970년부터 연극을 시작해 50년 넘게 무대에서 살아왔다. 이태리 작품 중엔 극작가 '다리오 포' 작품도 했었고 오페라도 많이 연출하면서 베르디 작품도 여러 번 올렸다"며 자신의 경력에서 이탈리아 문화예술과의 접점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1980년대 말 로마 영화촬영소인 치네치타를 견학하기도 했고 젊은 시절 연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를 비롯해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교류하고 협업하는 작업을 고생스럽지만 집요하게 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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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탈리아와 한국은 서로 기질도 비슷하고 멀리 떨어져있지만 문화적으론 먼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탈이라에 대한 친근감을 표한 뒤 "지금 열리고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처럼 광주와 부산 비엔날레도 세계 작가들과 많이 교류하고 있지만 세계인이 서로 교류하는 축제 상품을 임기 중에 더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대중문화를 비롯해 여러 문화장르에서 창의력과 소프트파워의 세계적인 기준점이 됐는데 이런 성과를 어떻게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는 현지 언론 질문에 대해선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이 "수십년 간 문화정책에서 다양한 정부 노력도 있었지만 한국 예술가들이 가진 창의성이 남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장르별 학과가 대학에 개설돼 있고 경쟁을 통해 특별하고 독특한 재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도 "한국 예술가들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열악한 조건에도 예술을 완성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자신의 개인적 열망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충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인 특유의 창의력과 소프트파워에 정부 노력이 보태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유 장관은 "대한민국은 500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양국 수교 140주년을 맞아 전통을 바탕으로 하고 현대적인 분야에서의 만남을 앞으로 더 기대하고 있다. 전통은 보존하지만 그것을 고집하진 않고 서구와 어우러진 새롭고 현대적인 문화교류를 원한다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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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4일 밤 열린 국립국악원 '세자의 꿈' 공연에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있다/사진=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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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악 전통 공연도 있지만 K-팝과 K-웹툰 그리고 클래식과 현대무용 등 많은 장르에서 이탈리아와 폭넓게 교류할 수 있다"며 "이미 양국은 성악과 음식 등 분야에서 교류가 많고 특히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한국 성악가는 유럽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유 장관은 "서울에서도 수교 기념 이탈리아 사진전을 역사박물관에서 열고 있고 한국과 이탈리아 청년들이 같이 공부하고 협업해서 한국과 이탈리아만이 가질 수 있는 좋은 결과를 만드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국립무용단도 이태리 현대무용단과 같이 연습하고 또 하나의 새로운 작품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로마(이탈리아)=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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