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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유럽 진출 속도내는 램시마SC, 獨 합산 점유율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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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유럽 내 핵심 지역인 독일에서 지난해 39%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경제

램시마SC 모형 [사진=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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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램시마SC는 지난해 4분기 기준 독일에서 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출시 첫해인 2020년 3%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현지 법인의 적극적인 직판 영업 활동에 힘입어 연평균 10%포인트가량의 성장세를 보이며 4년 만에 점유율을 10배 이상 끌어올린 셈이다.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제형 의약품인 램시마SC의 성장은 정맥주사(IV) 제형인 램시마의 처방 확대에도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램시마의 연간 처방량은 2020년보다 3만개가량 늘었다. 듀얼 포뮬레이션 효과로 인플릭시맙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한 램시마 처방이 늘었고, 경쟁 제품에서 램시마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로 스위칭하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두 제품 모두 판매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SC는 먼저 일정 기간 인플릭시맙 정맥주사 약을 맞은 후에 투약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회사의 제품을 맞기보다는 동일 제품이면서 제형만 다른 램시마가 더 선호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4분기 램시마와 램시마SC의 독일 내 합산 점유율은 67%에 달한다.

독일은 피하주사 제형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대부분 영업 방식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셀트리온 독일법인은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종합병원, 소형 클리닉 등 개별 병원들과 계속 소통하며 우호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 형성과 처방 확대라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또한 직판 전환 후에는 독일 법인이 마케팅 및 영업 활동, 제품 공급 등을 직접 진행하면서 현지에서 셀트리온에 대한 기업 신뢰도와 선호도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뿐 아니라 항암제도 독일에서 성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독일 베바시주맙 시장에서 약 15%의 점유율 차지하고 있는 유통 업체와 베그젤마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했다. 베그젤마는 경쟁 제품 대비 후발 주자로 출시된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4분기 24%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해 현재 오리지널을 포함한 8개 베바시주맙 제품이 출시된 가운데 처방 2위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유방암 및 위암 치료제 허쥬마도 지난해 4분기 38%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을 넘어 해당 성분 시장에서 처방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유민혁 셀트리온 독일법인장은 "램시마SC에 대한 독일 내 평가는 2020년 출시 시점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며 "인플릭시맙의 치료 효능과 자가 투여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의사와 환자 모두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자가면역질환 톱티어 치료제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에서 개발한 치료제의 제품 경쟁력과 현지 법인에서 수년간 쌓아 올린 직판 역량이 상호 시너지를 보이며 제품 처방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독일에 출시될 후속 파이프라인들로 성과를 이어가면서 회사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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