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칸군(AA)이 6일 공개한 영상의 모습. 아라칸군은 수백 명의 미얀마군 포로를 잡았다고 밝혔다/아라칸군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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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 중인 미얀마 군사정권을 향한 저항군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각지에서 군정을 상대로 톡톡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AP통신에 따르면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아라칸군(AA)은 전날서부 라카인주(州)에서 미얀마군 지역 사령부를 점령하고 수백명의 포로를 잡았다고 밝혔다.

라카인주의 주도인 시트웨는 아직 군부가 통제하고 있지만, 아라칸군은 인도·방글라데시와 가까운 미얀마군 기지를 다수 빼앗아 국경 지역을 점차 장악하고 있다. 아라칸군은 지난 3일 라카인주 북부 마웅도 지역 국경수비대 본부를 점령한 데 이어 이번엔 시트웨에서 북쪽으로 약 90㎞ 가량 떨어진 부티다웅 지역의 군사령부도 점령하는 전과를 올렸다.

아라칸군은 성명을 통해 "약 2주간 이어진 공격 끝에 사령부를 점령했다"며 "무기와 탄약, 군사 장비와 항복한 전쟁 포로들을 포획했다"고 밝혔다. 아라칸군 측이 공개한 영상에선 포로로 잡힌 군인과 그 가족들의 정확한 숫자가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들판에 줄지어 앉은 남성 300여 명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라칸군은 타앙민족해방군(TNLA),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과 함께 지난해 10월 말 북동부 샨주에서 미얀마군을 상대로 대규모 합동 공격을 시작했다. 이후 아라칸군은 방글라데시와 접한 라카인주에서도 미얀마군을 공격해왔다.

또다른 소수민족 무장단체인 카친독립군(KIA)도 지난 5일 미얀마 최북단 푸타오 지역 숨푸라붐 마을을 장악하며 군부를 압박하고 있다.

미얀마에선 지난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민선 정부를 전복한 뒤로 곳곳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시민방위군(PDF)이 미얀마군과 격전을 벌여왔다. 군정은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자비한 폭정으로 국내 반발을 진압해왔지만 최근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시민군의 전방위 공격으로 곳곳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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