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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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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실적 발표 시즌 개막… 카카오게임즈만 선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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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사들인 ‘3N2K(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만 선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비즈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레드랩게임즈와 선보인 MMORPG ‘롬(R.O.M)’./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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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이번 주 주요 게임사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8일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9일 넷마블, 10일 엔씨소프트·컴투스 등이다. 일본 증시에 상장한 넥슨은 오는 1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냈던 게임사들이 1분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대형 신작 출시가 올 2·3분기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1분기에 대형 신작을 출시한 곳은 지난 2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R.O.M)’을 글로벌 출시한 카카오게임즈 정도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2.9% 급감한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도 13.8% 감소한 4127억원으로 전망된다. 기대를 모았던 ‘쓰론앤리버티(TL)’의 국내 흥행이 저조한 데다 연내 예정된 ‘TL’의 글로벌 출시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와 함께 ‘3N’으로 불리는 넷마블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넷마블의 올 1분기 매출은 6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2.9% 상승했지만, 영업손실은 92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올 1분기에는 신작이 부재한 영향이다.

지난해 넥슨과 함께 호실적을 낸 크래프톤 역시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24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5682억원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크래프톤이 새로운 수익원이 될 만한 대형 신작을 출시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2월 신작 ‘롬’ 출시 후 흥행을 맛 본 카카오게임즈는 1분기에 나홀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 전망이다. ‘롬’은 출시 후 한국과 대만 양대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139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2516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퍼블리싱(유통)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BM) 속에서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롬의 매출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작들의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2분기에는 넷마블의 실적이 기대된다. 넷마블은 오는 8일 올해 주요 기대작 중 하나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대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약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한국) 게임 매출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스달 연대기는 지난 25일 기준 앱스토어(한국) 5위를 기록 중이며 일평균 매출 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2분기는 주요 기대작 중 하나인 나 혼자만 레벨업의 출시가 이뤄져 실적 발표를 전후로 올해 이익 추정치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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