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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주말에도 대형마트 갈 수 있어 편해" 소비자 10명중 8명 '평일휴업'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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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실태조사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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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바꾼 지역의 소비자 10명 중 8명이 제도 전환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이 넘는 소비자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충북 청주시와 서울 서초구·동대문구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0명 중 8명(81%)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일요일에 장을 볼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1.2%에 불과했다.

대한상의는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만족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2012년 규제 도입 당시와 달리 온라인쇼핑의 활성화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경쟁관계가 사실상 무의미해졌지만 규제는 계속돼 소비자 이용 불편만 가중시킨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주말 언제든지 대형마트와 SSM 이용이 가능해서"라는 응답이 6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요일에 여유롭게 장을 볼 수 있어서(57%)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므로(45.7%)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 영업규제는 2012년부터 시행돼 올해 12년째를 맞는다. 현재 대형마트와 SSM은 월 2회 공휴일에 영업을 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서울 서초구와 동대문구는 각각 올해 1월과 2월 의무휴업일을 2·4주차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했다. 충북 청주시는 오는 10일 평일 전환 1년을 맞는다.

응답자 10명 중 6명(61%)은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이 전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대형마트 집객효과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9.4%에 달했다.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은 19%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과반수(53.8%)는 대형마트와 SSM 의무휴업 평일 전환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 반대는 12.2%로 나타났다. 향후 2·4주차 일요일에 대형마트와 SSM을 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의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확장세로 오프라인 유통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대한 만족도가 모든 지역에서 높게 나타난 만큼 소비자 이용 편의와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라도 정책방향이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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