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인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가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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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역 인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명문대 의대생이 과거 한 지자체로부터 장학 증서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8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 인재육성재단은 2018년 1월15일 명문대 의대생 A씨(20대)에게 '2018년 창의지성 우수 장학 증서'를 수여한 바 있다.

재단 측은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혼란이 있었음에도 만점을 받은 A씨에게 상을 지급했다. 장학증서와 함께 장학금도 부여됐다.

그가 우수 장학 증서를 받았다는 소식은 당시 언론 보도와 각종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파악할 수 있었다. 언론 인터뷰에서는 "의과대학 진학을 계획 중"이라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옥상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사망한 B씨를 발견했다.

같은 날 오후 3시쯤 경기 화성시 동탄동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매한 정황이 파악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있었던 영장실질심사에서는 '도망갈 염려'가 있다는 판단하에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그는 과거 수능 만점을 받고 서울 소재 명문대 의대에 재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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