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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카메라 응시하는 오묘한 표정의 임영웅... 신보 내고 연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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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임영웅의 '온기' 앨범 자켓. 사진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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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단편영화를 찍었다. 2022년 콘서트 VCR에 들어갈 짧은 사극으로 연기를 한 적은 있으나, 정식으로 단편영화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의 일부는 지난 6일 발매한 싱글 ‘온기’의 뮤직비디오에 담았다. 이번 싱글은 올해 첫 임영웅의 신곡이자, 지난해 10월 발매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두 오어 다이’ 이후 7개월만의 신보다.

싱글엔 동명의 발라드곡 ‘온기’와 일렉트로니카 댄스곡 ‘홈’이 수록됐다. 두 곡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관통하는 메시지는 같다. ‘온기’에선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난 떠나지 않겠어요/ 나 곁에 있어요”라고 노래했고, ‘홈’에는 흥겨운 분위기로 “너와 함께라면 어디든 내가 갈게/ 평생 너와 함께 하리라”라는 가사를 담았다. 두 노래 모두 임영웅이 작사에 참여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임영웅 노래엔 일관적인 ‘어덜트 컨템포러리’(성인 팝) 성향이 있다. 핵심 청자인 중장년층이 납득할 수 있는 취향의 범위 내에서 나름의 변화와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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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이 지난 6일 공개한 '온기'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사진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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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숨긴 단편영화 스토리



임영웅은 두 곡의 진가를 25, 26일 양일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아임 히어로'를 통해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단편영화 미리보기로 궁금증을 자극했다. 노래와 함께 유튜브에 공개된 ‘온기’ 뮤직비디오엔 단편영화 장면들이 짧게 들어가 있다. 황야에 홀로 남은 임영웅이 차를 운전하면서 립싱크하는 장면을 붙여, 뮤직비디오로 편집한 형태다.

임영웅은 전북 익산과 충북 충주 등지에서 배우 안은진, 현봉식과 함께 연기했다. 연출은 방탄소년단, 다이나믹 듀오 등과 협업한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인 권오준이 맡았다.

뮤직비디오에선 스토리를 철저하게 숨겼다. 연결 장면을 생략해 줄거리 유추조차 어렵다. 안은진이 진이 빠진 모습으로 걸어가고, 현봉식이 사고를 당한 듯한 모습이 나와, 단순 드라마 장르가 아닌 서스펜스 추리물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얼굴에 깊은 상처가 난 임영웅이 삽으로 땅을 파다가, 오묘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도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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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안은진. 사진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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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안은진, 현봉식이 출연한 단편영화는 추후 공개된다. 사진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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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는 “단편영화 제목도 비공개”라며 추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영화제 출품이나 정식 개봉 등 단편영화를 공개할 방법 또한 고심하고 있다. 이달 말 콘서트에서 뮤직비디오에서 감췄던 일부 장면들을 더 보여줄 예정이다.



정규2집 언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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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상암콘서트 포스터. 사진 물고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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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에서 임영웅은 ‘홈’ 무대도 첫 공개한다. 이 노래는 경쾌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신나는 비트가 특징이다. 후반부엔 응원단의 ‘고!(Go!)’ 외침이 들어 있다.

다만, 앨범 단위의 신보가 아닌 점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임영웅의 정규 앨범은 2022년 5월 ‘아임 히어로’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정규 1집 이후 싱글로만 4개(‘폴라로이드’, ‘모래알갱이’, ‘두 오어 다이’, ‘온기’)를 발매했다. 이에 따라 콘서트도 2022년부터 타이틀 변동 없이 ‘아임 히어로’ 투어가 계속 진행 중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자주 컴백하는 K팝 가수와 비교하면 임영웅의 앨범 발매 주기는 긴 편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큰 규모의 투어를 돌면서 정규 앨범을 매년 발매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정규 2집을 내는 시기보다 어떤 시도를 보여주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웅과 소속사는 다양한 작곡가들의 곡을 계속 수급하며 정규 앨범을 구상하고 있다. 소속사는 “이달 말 ‘아임 히어로’의 모든 투어 일정이 끝난다. 이후엔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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