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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여당 새 원내사령탑 추경호…'채상병 특검·원 구성 협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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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회서 '채상병 특검법' 이탈표 관리해야

법사위·운영위원장 등 야당 독식 견제 필요

당내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 주장 이어질 듯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정견발표회에 참석해 있다. 2024.05.08.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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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새 원내사령탑으로 9일 선출된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국회를 극복해야 하는 임무를 떠안았다. 거대 야당의 전방위 공세에 대응하고 22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당장 5월 임시국회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의 재표결이 진행될 수 있고, 22대 국회 상임위원장 독식을 예고한 야당과의 원 구성 협상도 책임져야 한다.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당정관계도 해결해야 할 난제 가운데 하나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이후 '채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대치 국면부터 풀어가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야당은 5월로 마무리되는 21대 국회 내에 '채상병 특검법'을 매듭짓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얼마 전 단독 처리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고, 이에 따라 법안이 국회로 돌아올 경우 재의결 절차가 이뤄지게 된다.

만약 예상대로 오는 28일 본회의가 열리고,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18표 이상 나오면 채상병 특검법은 국회 문턱을 다시 넘게 된다. 특검법이 재의결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이상 찬성해야 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분간 표 단속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김웅 등 여당 의원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다 재의결 투표를 무기명으로 이뤄지는 탓이다.

앞서 윤재옥 전 원내대표는 당론 부결을 시사한 바 있다. 추 신임 원내대표도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8일 정견발표회에서 "일종의 당론이나 전체적인 결정이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 부분에 공감했기 때문이고, 이런 부분은 당 의견과 같이 움직여주는 게 맞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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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서 송석준(왼쪽부터), 추경호, 이종배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4.05.09.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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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원내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원 구성 협상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야당은 관례대로 국회의장을 가져갈 뿐 아니라 국회 핵심인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까지 맡아 국회 운영을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주장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등을 재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민주당 입장에서는 법사위를 가져와야 원활하게 입법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다른 쟁점 법안들도 마찬가지다.

21대 국회에서는 법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태워 법사위 논의를 건너뛰고 본회의에 직회부하는 우회로를 활용해왔다. 패스트트랙 지정안이 본회의에서 가결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5분의 3(180석)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하는데, 야권 의석으로 이를 채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여당 입장에서는 법사위원장을 세워 야당을 견제하지 못하면 남은 윤석열 정권 임기 동안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낸 경험 등을 토대로 이러한 원 구성 협상에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난 2021년에는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했던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법사위 등 7개의 상임위원장을 확보한 경험이 있다"며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협상하고 수많은 퍼즐 조각을 맞춰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발언했다.

오는 6월부터 22대 국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당내에서는 지속적으로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에 대한 요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당내 주류인 영남권 출신 의원임과 동시에 계파색이 비교적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비주류 세력과 대통령실과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총선 참패 이후 들끓고 있는 원외조직위원장들의 목소리도 당 운영에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역할도 해야 한다. 현재 비대위에는 전당대회 경선 방식 개선과 이에 따른 당헌·당규 개정 등의 숙제가 놓여있다.

추 신임 원내대표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민생 현안에 대해 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며 "현장 민심과 의원들의 총의를 가감 없이 전달하고 수시로 당정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자리도 자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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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4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한 당선인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추경호 후보의공보물을 살펴보고 있다. 2024.05.09.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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