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오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특검법 추진은 정치 공세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고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역시 공수처의 수사를 본 뒤 판단해야 한다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며 공개적으로 사과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 아내의 그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언급 자체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할 것"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지난 정부에서 자신을 겨냥해 이미 수사를 벌였는데도, 다시 특검을 추진하는 건 정치공세"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정말 뭐 치열하게 수사를 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국군통수권자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로, 진상규명이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사가 먼저"라며 거부권 행사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라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습니다."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에 대해선, "순직 사고 소식을 듣고, 국방부 장관에게 '왜 무리하게 진행해 인명 사고를 내느냐'고 질책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면서, "출국금지 사실은 알지 못했고, 공수처에 고발됐다는 이유만으로 인사를 안 하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4월 총선 패배는 "국정운영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담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와 여당, 그리고 야당이 함께 일하라는 주문에 따라 국회와 협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질의응답에 앞서 집권 2년 국정운영을 설명하며, "민생의 어려움이 쉽게 풀리지 않아 송구하다"며, "개혁에 매진했지만, 정부가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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