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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후 꽃다발을 들어보이고 있다.(공동취재)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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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일 "(원내대표직이) 먹기 좋은 밥상이라고 평가받았다면 이번 선거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을 둘러싼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희생 정신을 가지고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다는 취지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원내대표는) 정말 독배(毒杯)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 달성군에서 3선 고지에 오른 그는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102표 중 70표를 얻어 당선됐다.
추 원내대표는 "일부에서 TK(대구·경북)가 (상황이) 좋을 때는 하고 왜 안 나서냐는 말도 없지 않았다. 제가 출마 결론을 내린 것이 이 부분"이라며 "다들 독배라 하는 이럴 때 TK에서, 영남에서 독배를 마시러 가서 상황을 타개하는데, 무거운 짐을 지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결심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좋은 꽃길 같았으면 당연히 앞에 TK 출신 원내대표가 해서, 이번에는 다른 지역 출신이 당을 이끌어 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았다"며 "지금은 특정 지역을 논하는 것은 시각에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차원이다. 다들 주저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심을 했다"고 했다.
원내 지도부 구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원내 직을 구성할 때 생각하는 관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최적의 정예부대로 만들어보고, 정말 유능하고 일 잘하고 의원들을 잘 결집시킬 수 있는 그런 구성을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내 지도부가 구성이 되면 원외의 위원장들의 정책 건의, 지역 현안, 예산 확보, 입법 수요 등 끊임없이 저희와 소통하는 창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 듣고 있다. 만날 기회가 없었다"며 "국회는, 정치는 끊임없이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타협하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게 협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 배분 등과 관련한 모든 논의를 진정성을 갖고 대화하면서 접근해볼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중요한 사안, 당의 총의를 모아 당론을 정할 필요가 있을 때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입장이 정해지면 단일대오로 움직여야 한다. 늘 그런 수요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당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위원장과 상의해야 하고 지금 시점에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비대위가 구성되면 잘 대화해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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