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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백화점 업계 빅3 중 1분기 가장 활짝 웃은 곳은? ‘고른 성장’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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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역성장’ 롯데백화점·‘계열사 발목’ 현대백화점…2분기 수익성 개선 집중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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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업계 중 올해 1분기 가장 활짝 웃은 곳은 신세계로 나타났다. 거래액만 놓고 보면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에서 역대 실적을 갈아치우기도 했지만 수익성이 뒷걸음질 치며 쓴 맛을 봤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및 백화점 부문을 필두로 전 부문 고른 성장을 기록한 건 ‘공간 혁신’ 카드를 내밀었던 신세계였다. 신세계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 2조8187억원, 영업이익 16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4%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7% 성장하면서 ‘깜짝 실적’을 시장에 선보였다.

특히 백화점 부문 경우 1분기 총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9% 신장한 1조80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분기 총매출(1조6695억원)을 1년 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새로 쓴 셈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3.1% 늘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이며 본업 경쟁력을 다진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모바일 앱 리뉴얼과 국내외 각종 디저트를 엄선해 모은 강남점 스위트파크 오픈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우면서 고객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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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역성장’ 롯데백화점, 무슨 일이?=올 1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7% 감소한 903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일회성 비용 및 고마진 패션 상품군 매출 둔화 등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행스러운 부분은 올 1분기, 거래액 기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롯데백화점은 거래액 기준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인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에서 식품, 리빙, 럭셔리 상품군 중심 기존점 매출이 늘었고, 해외사업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식품관을 새롭게 오픈한 인천점과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변화하고 있는 수원점 등 리뉴얼 점포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외국인 매출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본점과 대규모 단지의 시너지를 내고 있는 잠실점 등 대형점포도 매출 성장을 견인 중이다.

롯데쇼핑은 올 1분기 매출액 3조5133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 당기순이익 7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1%, 26.1%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국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에서도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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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백화점 자체는 성장했지만…계열사가 ‘발목’=현대백화점은 별도로 놓고 보면 백화점 부문에선 수익성을 키운 모습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별도 기준 올 1분기 매출 5936억원, 영업이익 10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8.3%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기도 하다.

그러나 앞서 실적 발표 전 주요 종속회사인 가구·매트리스 기업인 지누스의 올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는데, 이 전망은 들어맞았다. 현대백화점 측은 “지누스는 고객사들의 기존 재고 소진에 따른 신제품 출고 지연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매트리스 압축 포장 기술 고도화 및 주력 상품 교체가 이뤄지는 2분기부터는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누스의 부진은 현대백화점 1분기 연결 기준 성적표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6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올 2분기, 생활권 쇼핑몰을 탈피해 체류 시간과 원정 방문객을 늘리는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누스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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