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2년간 10조 투자 새만금 … 기업 몰려들며 다시 활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근 2년간 10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전경. 새만금개발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7일 KTX 익산역에서 차로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바다를 매립해 만든 광활한 산업단지가 위용을 드러냈다. 이곳에 입주한 일부 기업은 공장이 완공돼 가동을 시작했다. 여의도 면적의 약 6배 규모인 이 산단은 2030년이면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기업들로 빽빽하게 채워질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개발청은 약 10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새만금이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며 이곳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한 기업에 법인세를 3년간 면제해주고, 이후 2년간은 절반만 내도록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준 결과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배터리 소재를 조달해야 세액공제 혜택을 줘 한중 배터리 합작사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점도 맞물렸다. 정부의 투자유치 성과는 기업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28개 기업의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21개 기업도 착공했다.

입주한 기업 중엔 두산퓨얼셀이 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제조 국내 1위 기업으로 새만금산단 8만㎡ 면적에 1558억원을 투자했다. 현재는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내년부터 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새만금산단에 정부 예상보다 많은 기업들의 투자가 이뤄지며 전력과 용수 등 기반시설도 확충될 예정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기존에 한국전력 측과 2028년까지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한 계획을 2년 앞당기려고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새만금 수변도시를 조성해 기업 종사자와 입주민들에게 쾌적한 정주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수변도시도 새만금산단과 마찬가지로 바다를 매립한 용지에 만들어진다. 지난해 매립 공사가 완료된 뒤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기반 조성 공사가 본격 추진 중이다. 2026년 하반기에 일부 주거지를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군산 김유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